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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시장 친화적 IPO 몸값 제시
전경진 기자
2021.07.14 08:30:17
우버·리프트 등 비교기업 배제…특례 상장급 공모 할인율 최대 '40%' 적용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국내 렌터카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롯데렌탈의 기업공개(IPO)를 두고 시장친화적인 몸값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흘러 나온다.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국내 상장 렌터카와 장비 렌탈업체로만 비교기업을 한정했기 때문이다. 자회사를 통해 차량 공유(카셰어링) 사업도 영위하지만 우버, 리프트 등 해외 우량기업을 비교기업군에서 배제해 고평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공모가 할인율을 특례상장 기업 수준인 최대 40%나 적용한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비교기업 '합리적'…자회사 그린카 미래가치 최소화 반영


롯데렌탈은 오는 8월 3~4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주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공모 규모는 총 1442만2000주다. 이중 최대 75%를 기관투자자 몫으로 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만7000원~5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IPO 성사시 오는 8월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KB증권은 공동주관사로 IPO에 참여한다.


롯데렌탈의 목표 시가총액은 희망밴드 기준 1조7218억~2조1614억원이다. 최근 4개 분기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에 동종업계 비교기업의 'EV/EBITDA' 배수를 대입하는 식으로 상장 몸값을 도출했다. 주관사단은 렌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 만큼 시설 및 차량 매입 비용이 꾸준히 지출하기 때문에 순이익 대신 EBITDA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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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의 상장 몸값을 두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평가한다. 최근 IPO 기업의 몸값 '거품' 논란이 빈번한 가운데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에 나섰다는 평가다. 


롯데렌탈은 비교기업 선정에서부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롯데렌탈은 차량 렌탈(매출 비중 62.1%)과 장비 렌탈(9.2%) 사업을 동시에 영위한다. 이에 각기 사업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장사를 한 곳씩 뽑아 몸값을 비교했다. 차량렌탈업체로 SK렌터카를, 장비렌탈업체로 AJ네트웍스를 각각 택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롯데렌탈의 IPO 추진 당시 우버, 리프트 등 해외 우량 카셰어링 업체를 비교기업에 포함시켜 몸값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롯데렌탈이 자회사 그린카(지분율 84.7%)를 통해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린카는 쏘카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쏘카의 상장 예상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업계 2위 그린카의 가치 역시 조단위로 거론된다. 하지만 롯데렌탈은 비교기업군에서 카셰어링 업체를 제외하면서 사실상 그린카의 가치를 몸값에 최소한으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연결기준 실적으로 몸값을 책정했기 때문에 그린카 가치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비교기업에서 카셰어링업체들을 과감히 제외하면서 몸값 '배수'에 거품이 끼는 것을 방지한 모습"이라며 "쏘카와 견줘지는 그린카의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현재 롯데렌탈의 IPO 몸값은 더욱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가 할인율 최대 40%…적자 '특례' 상장 기업 수준 할인


파격적인 공모가 '할인율' 적용도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적과 동종업계 주가를 반영해 도출된 롯데렌탈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2조8467억원에 달한다. 롯데렌탈은 여기에 공모가 할인율을 24.07~39.52%나 적용하고 있다. 


몸값 할인은 이전 코스피 상장사들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코스피 상장사들이 IPO 과정에서 적용한 할인율 평균은 19~31.8%에 불과하다. 롯데렌탈의 경우 10%포인트 가량 몸값을 더 할인한 셈이다. 무려 40%에 육박하는 할인율은 만성 '적자' 상태에서 IPO를 추진하는 특례 상장 기업들의 IPO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수치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어급 IPO 기업들이 공모가 거품 논란을 겪고 있는 데다, 금융감독원 역시 몸값 산정 근거를 명확히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신고서 정정 제출 명령을 잇달아 내리고 있다"며 "롯데렌탈의 경우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IPO를 진행하기 때문에 당국의 신고서 정정 명령을 피하는 한편, 우호적인 여론 속에서 공모 성사 및 흥행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2015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롯데렌탈(구 KT렌탈)은 국내 1위 렌터카 업체(2021년 3월말 기준 21.8%)다.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서 카셰어링(차량공유)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호텔롯데(지분율 47.06%)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2조2770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 순이익 448억원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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