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M&A
'이커머스'만 판다
적자 이커머스·문화 사업 접고 MRO·바이오 키우고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1세대 온라인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인터파크가 경영권 매각에 나선 가운데 이커머스와 공연·여행 등 문화관련 사업 부문이 매각 대상이 될 전망이다. 회사 내부에서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성장성이 높은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과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1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경영권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인터파크 지분 28.41%를 매각 할 방침이다.단, 매각 대상에서 MRO와 바이오사업 부문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터파크의 매출은 약 3조1692억원으로 전년 3조4123억원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52억원에서 영업손실 11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현금 규모는 3347억원에서 1739억원으로 16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이 증발했다.


실적 부진은 이커머스와 공연, 전시, 도서 등 문화 사업에서 발생한 적자 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계 전반이 얼어붙은 것이 인터파크 실적에 직격타가 됐다. 이커머스 전담 법인인 주식회사 인터파크의 지난해 매출은 1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62억원에 달한다.



이커머스는 인터파크의 얼굴 마담격인 사업이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부터 성장성이 정체됐다. 주식회사 인터파크는 2019년 4390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5억원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7억원 정도로 인터파크 그룹 전체를 놓고 보면 차지하는 비중이 미비하다. 이커머스 사업이 인지도는 높지만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계륵(鷄肋) 신세가 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인터파크씨어터, 인터파크송인서적, 인터파크큐브릿지 등 문화사업 관련 법인들도 수년째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특히 지난 2017년 50억원에 인수한 송인서적의 경우 매년 수십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다가 지난달 결국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반면, MRO를 담당하는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800억원, 당기순이익 246억원의 실적을 냈다. 아이마켓아메리카, 아이마켓베트남, 아이마켓시안, 아이마켓포커스 등 관계기업을 포함하면 매출은 2조2400억원으로 인터파크 전체 매출의 70%에 달한다.


바이오 사업 부문의 성장성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의 종속회사인 의약품 도매업체 안연케어는 지난해 4745억원의 매출과 2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매출이 20% 늘면서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신설된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은 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결국 인터파크는 MRO, 바이오 부문에서 창출한 영업이익을 쇼핑몰, 도서, 티켓 및 여행사업 부문이 갉아먹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터파크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데일리파트너스가 운용사(GP)를 맡은 펀드에 투자자(LP)로 참여하고 있으며 장부가액 기준 79억5000만원 상당의 피플바이오 보통주와 20억원 어치의 셀레메디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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