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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과제 비씨카드, '케뱅에 발목'
윤신원 기자
2021.07.15 08:37:44
케이뱅크 유증에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 양도세 폭탄 예고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카드업계 호황에도 '나홀로 역성장' 중인 비씨카드가 올해 체질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케이뱅크 유상증자와 마스터카드 보유 지분 매각 등으로 당분간 수익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최근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대한 주금납입을 완료했다. 앞선 지난 5월26일 케이뱅크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최대주주인 케이뱅크가 지분율(34%)에 맞춰 4250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이로써 케이뱅크에 대한 비씨카드의 투자금액은 총 6563억원가량으로 늘었다. 


당장은 비씨카드가 보유한 현금으로 케이뱅크 출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비씨카드의 자금력을 보면 ▲현금·현금성 자산 2318억원 ▲MMT·MMW 등 단기금융상품 2591억원 ▲마스터카드 지분 2076억원(2020년 말 주가 기준) 등 약 6985억원 수준이다. 아직 매각하지 않은 마스터카드 지분을 빼면 4900억원가량인데, 이 중 대부분을 케이뱅크 주금납입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뱅크 추가 출자로 비씨카드의 유동성 부담도 커졌다. 일단 비씨카드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 중인 마스터카드 지분 50만4000주(지분율 0.05%) 전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아직 매각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올해 안에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규모는 2089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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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주식 처분에 대한 양도세 부담도 비씨카드의 몫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비씨카드가 마스터카드 보유 지분 95만주를 3508억원에 매각하면서 양도세 폭탄을 맞았다. 올해 1분기 비씨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9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법인세가 73억원에서 184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올해 비씨카드가 마스터카드 잔여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면 거액의 법인세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비씨카드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최근 카드업계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롯데·우리·비씨)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비씨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97억원으로 전년(1159억원) 대비 39.6% 감소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카드업계 5위로 중소형 카드사들 중에서는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지만, 지난해 '꼴찌'로 전락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롯데와 비씨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6개 카드사의 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54.2%에 달했다. 롯데카드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줄긴 했으나 0.39% 감소에 그쳤다. 


올해 실적 개선을 과제로 둔 비씨카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특히 올해 초 새로 선임된 최원석 에프앤자산평가 대표가 비씨카드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비씨카드의 실적 개선이 올해 안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뱅크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뿐만 아니라 수익 구조 자체도 문제다. 비씨카드의 수익 구조를 보면, 매입업무수익 의존도가 88% 수준인데, 이는 카드결제 승인액과 수수료율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올해 적격비용 재산정에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비씨카드의 현재 수익 구조로는 실적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비씨카드는 실적과 체질개선이 우선인데, 자회사 지원으로 재무적인 부담까지 안고 있다"며 "최근 카드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된 데다 매입업무에 편중된 수익구조 때문에 이미 비씨카드의 한계가 일부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만 현재 비씨카드의 액면가와 추후 기업공개(IPO)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비씨카드의 투자는 상당히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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