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서비스 중단' 쏘카, 카세어링 집중
중기부 중소기업적합업종 취소 결정 미뤄…시장 재진출 여지는 남아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0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쏘카가 규제의 벽에 막혀 또 다시 서비스를 중단한다. '타다' 사건으로 한차례 홍역을 겪은 쏘카는 중고차 매매업 규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한 발 물러섰다.


14일 업계에 다르면 쏘카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캐스팅이 오는 8월1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이다.


쏘카는 지금까지 캐스팅에서 자사의 공유차로 이용되던 차량을 중고차로 판매해왔다. 이 경우 중고차 매매업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자차 물량만으로는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고, 중고차 사업 전반에 진출하고자 했던 계획이 규제에 막혀 진척이 없자 서비스 중단을 택했다.



쏘카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논의가 매듭지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쏘카는 고민을 거듭하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캐스팅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중고차 매매업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보호받아왔다. 2019년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고차 매매업은 생계형 적합업종(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중견·대기업의 시장 진출 길이 열리는 듯 했으나, 중소기업벤처부가 최종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시장 진출이 제한돼 있다.


다만 쏘카가 캐스팅 사업을 완전히 사업을 접은 것은 아니다. 쏘카 관계자는 "인력, 플랫폼, 데이터 등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법적 이슈가 해결되면 다시 시장에 재진출 할 여지는 있다"라고 밝혔다.


쏘카는 캐스팅를 통해 공유차로 이용하던 차량들을 직접 중고차로 판매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도 입점하며 시장을 넓혔다. 그럼에도 쏘카가 발 빠르게 사업을 중단한 것은 제2의 타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쏘카는 지난 2018년 자회사 VCNC를 통해 11인승 승합 렌트카에 운전기사를 동반한 호출 서비스 '타다'를 선보였다. 서비스 출시 이후 타다는 불법 콜택시 논란에 휩싸이며 택시업계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렌트카 운행 범위와 시간을 규정하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타다와 관련된 소송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쏘카는 자회사가 타다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사업에 대해 빠르게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제가 또 한 번 소카의 발목을 잡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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