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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이명희 동생 회사, 항공업 위기에 '희비'
류세나 기자
2021.07.16 07:55:52
매출 90% 그룹 의존, 기내공급업 첫째동생 적자전환…물류업 둘째동생 매출원 다각화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한진그룹 오너일가 친인척회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 희비가 교차했다. 이들 기업들은 그간 매출의 90% 이상을 대한항공, ㈜한진 등 한진그룹 계열사에 의존해 사업을 꾸려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항공업 쇠퇴와 함께 실적 악화 수렁에 빠진 기업이 있는가 하면, 위기 속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자립에 성공한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최근 3개년 내부거래 비중 '94.7→81%' 완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파악되는 한진가 친인척 기업은 총 5개사다. 모두 한진 안방마님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남동생들 가족이 관여한 기업이다. 


첫째 남동생인 이상진 씨 가족이 ▲태일캐터링(이상진 85.55%, 부인 홍명희 14.00%/친족 지분 99.55%) ▲태일통상(이상진 82%, 홍명희 16%, 이상영 2%/친족 지분 100%)▲청원냉장(홍명희 35%, 자녀 이수정·이수민 65%/친족 지분 100%) 등 3개사를 소유하고 있고, 둘째 남동생인 이상영 씨 가족은 ▲세계혼재항공화물(이상영 30%, 부인 손희종 30%/친족 지분 60%)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더블유에이씨(WAC)항공서비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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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씨 가족은 기내 식재료 및 소모품 납품 등을 담당했고, 이상영씨 가족은 항공물류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한진 계열사들과 거래를 이어왔다. 이는 한진그룹간 내부거래 내역에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한진그룹향(向) 매출이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0~100%다. 사실상 한진그룹 단일 거래처만 보고 사업을 해왔다는 이야기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다소 완화된 모양새다. 최근 3개년간 5개사 평균 한진그룹 매출 의존율이 2018년 94.7%에서 2019년 98.2%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81.0%로 낮아졌다. 일부 기업에서의 거래처 다변화 작업이 이뤄진 덕이다. 총 계열거래 규모의 경우 2018년 약 299억원에서 2019년 130억원, 지난해 약 55억원으로 급감했는데, 이는 2018년 8월 친인척 기업 신고 누락 사실이 밝혀진 데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등이 중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거래액수 '299억→55억'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의존율



한진 친인척 기업 5개사 실적을 보면, 지난해 특수를 맞았던 물류업을 운영하는 이상영씨 가족회사의 실적 반등이 도드라진다. 반면 기내 납품업을 주력으로 했던 이상진씨 가족회사는 사업다각화에 실패, 매출급감과 적자전환의 위기를 맞았다. 


세계혼재항공화물은 故조양호 한진 회장의 둘째 처남인 이상영씨와 부인 손희종씨가 각각 지분 30%씩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대한항공 비행편을 활용해 국내외 물류를 운송하는 혼재물류업이 주사업목적이다. 


혼재물류란 동일한 목적지로 보내는 소량화물을 모아 대량 화물로 만드는 작업인데, 지난해 물류사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전체 매출 규모는 늘고 반대로 한진그룹 의존율은 크게 줄었다. 


실제 2018년 90.7%에 달했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44.3%로 46.4%p 줄었고, 같은 기간 연매출은 4억7000만원에서 61억1200만원으로 76.1% 늘었다. 


세계혼재화물로부터 하청을 받는 구조인 WAC항공서비스의 내부거래 비중 또한 89.0%에서 86.9%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곧 자회사 역시 적게나마 매출처를 다변화했다는 의미다. 


이명희 고문의 첫째 남동생인 이상진씨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들은 변화에 따른 적절한 태세 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회사인 태일캐터링을 포함한 가족회사 3사 모두 매출 절벽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상진씨 가족회사의 주축은 태일캐터링이다. 태일캐터링은 이상진씨와 그의 부인 홍명희씨가 전체 지분의 99.55%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3년 대한항공 매출 평균 의존율이 99.52%에 달한다. 매출처를 대한항공 단일기업으로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지난해 태일캐터링은 22억1700만원의 매출과 7억93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매출 110억 2700만원, 영업이익 10억2600만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79.9% 줄고, 이익부문은 적자로 돌아섰다. 


청원냉장과 태일통상 사정 역시 비슷하다. 2018년 공정위 적발 이후 대한항공 등과의 직거래는 피하고 있지만, 계열매출 비중은 청원냉장 100%, 태일통상 75%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매출 규모 또한 청원냉장은 지난 3년새 99.6% 줄었고, 태일통상은 98.9% 쪼그라들었다. 적자전환은 이상진씨 가족기업 3사의 공통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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