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화학
로젠 품은 '알짜' 그룹
③끊임없는 다각화 속 안정적 수익구조 다져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09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얼굴 없는 패션재벌'이란 별명을 가진 대명화학그룹이 로젠택배(로젠)를 인수하면서 이곳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명화학그룹은 자산만 2조원에 달하고 1000억원대 순이익을 내는 건실한 집단으로 평가돼 온 반면 이번 M&A 이슈 전까지 시장에서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진 못해 왔다. 수장인 권오일 회장부터 베일에 싸여 있는 데다 계열사 다수가 B2B(기업간 거래)를 주력으로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명화학그룹의 지배구조는 권오일 회장→대명화학→코웰패션·모다이노칩·화학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권 회장이 지주사인 대명화학 지분 90.25%를 보유 중이며, 대명화학은 인쇄회로기판(PCB) 상장사 디에이피를 비롯해 대명화학베트남·페이퍼·잉크, 고려F&F, 오아이스튜디오 등 전자·화학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대명화학은 이밖에 그룹 주력인 코웰패션(48.78%)과 전자·유통업 중심의 모다이노칩(75.3%)의 최대주주다. 직접 지배하고 있는 타 계열에 비해 다른 점은 코웰패션과 모다이노칩은 다수 자회사를 두며 패션-유통 계열을 관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오일 회장이 사업다각화에 주력해 온 결과 대명화학그룹의 계열사는 작년 말 기준 36곳에 달한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71개 대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가운데 40개 그룹보다도 많은 수다. 그룹 자산 또한 코웰패션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한 덕에 지난해 1조9000억원까지 확대됐으며 이번 로젠 인수로 2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대명화학그룹은 수익성에서도 눈길 끄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지난해 대명화학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3301억원, 순이익은 1037억원으로 순이익률은 7.8%로 집계됐다. 재계는 대명화학그룹이 플랫폼, 고부가가치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가운데 이 같은 순이익률을 기록한 건 그만큼 사업다각화에서 성과를 잘 낸 것이란 평가를 하고 있다.


수익구조를 보면 코웰패션계열이 60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그룹 주력사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곳은 아디다스와 푸마, 엠포리오아르마니 등 글로벌브랜드의 내의 및 스포츠의류 등을 주로 판매하며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자회사를 통해 로젠을 인수, 이커머스시장에서의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키도 했다.


그간 코웰패션에 가려졌던 화학계열과 모다이노칩 계열도 최근 들어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


모다이노칩계열의 순이익은 2019년 62억원에서 지난해 119억원으로 92.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모다아울렛 등 유통업이 크게 성장한 덕을 봤다. 같은 기간 화학·전자계열 순이익은 전년대비 366.1% 급증한 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유가 충격에도 석유화학계열이 수익성을 일부 개선한 가운데 PCB제조사 디에이피의 순이익이 2019년 10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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