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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게임 시장 노리는 까닭
머니네버슬립 에디터 Z
2021.07.15 14:32:28
기존 구독자와 노하우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템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hoto by Alexander Shatov on Unsplash

[머니네버슬립 에디터 Z] 넷플릭스가 비디오 게임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페이스북의 전 바이크 버두 부사장(VP)을 영입했다. 그는 넷플릭스에서 게임 개발 VP를 맡을 예정이다. 


바이크 버두 부사장은 20세의 나이에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을 창업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후 아타리(Atari), EA, 카밤(Kabam) 등 글로벌 명성을 보유한 게임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넷플릭스는 시청자가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영화를 만들며 게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왔다.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와 '유 vs. 와일드(You vs. Wild)'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이 영화의 결말은 달라진다. 시청자들은 이 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며 각기 다른 이야기를 즐겼다.


◆왜 게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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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아이템으로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게임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콘텐츠이며, 구독 모델을 접목하기 최상의 아이템이다. 더불어 넷플릭스의 주요 사용자 층은 게임에도 익숙한 세대다.


영화와 시리즈, 다큐멘터리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게 바로 게임 산업의 규모다. 수익성 측면에선 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더 탁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선 넷플릭스가 구독 기반의 독점적인 게임 제공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방식은 넷플릭스가 영화 및 시리즈 등 영상 콘텐츠 시장을 개척할 때 활용한 전략이기도 하다. 넷플릭스가 게임을 직접 개발하기보단 전 세계의 다양한 게임 스튜디오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배타적인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게임 구독 서비스는 이미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아마존 루나(Amazon Luna)'라는 명칭의 게임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TV와 PC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의 월 구독료는 6달러로 매우 저렴하다. 애플은 자신들의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5달러만 내면 100개가 넘는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역시 '구글 스타디아(Google Stadia)'를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월 구독료는 10달러다. 이 구글 스타디아는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기기를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콘솔 게임기인 X박스의 다양한 게임을 월 10달러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X박스 / Photo by Louis-Philippe Poitras on Unsplash

일본의 닌텐도와 소니 역시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등 막강한 게임 IP를 보유한 닌텐도는 이 구독 모델을 통해 게이머를 장기적으로 자신들의 게임 생태계 내에 머물도록 유인하고 있다. X박스와 함께 대표적인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판매하는 소니도 스트리밍 방식으로 구독자에게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영상 콘텐츠가 TV와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하면 초기 넷플릭스는 스마트폰용 게임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뒤 충분한 구독자가 확보된 이후에는 게임 컨트롤러를 이용해야 하는 게임도 도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넷플릭스 주가에 긍정적일까?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진출 가능성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넷플릭스가 구독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사업인 게임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더불어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공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면서 독창적인 콘텐츠를 확보하는 전략은 게임 산업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유능한 게임 개발 팀은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 증가 추세는 주춤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신규 가입자는 1580만명이었으나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398만명에 그쳤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 더불어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영상 스트리밍 사업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 디즈니와 컴캐스트, 아마존, 애플, 워너브라더스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넷플릭스의 뒤를 쫓아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컨텐츠 제공사를 인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빠르게 사세를 넓히고 있다.


넷플릭스의 주가 변화에 대해 살펴보자. 상장일은 2002년 5월23일이다. 2000년대까지 넷플릭스의 주가는 1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변곡점이 된 시점은 2014년이다. 리브랜딩을 단행한 넷플릭스는 2014년 5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당시 넷플릭스의 미국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32%대다. 이후 고속 성장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최근 550달러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2002년 5월24일 이후 주가는 무려 4만% 이상 상승했다. 최근 5년 상승 폭은 457%이다. 반면 최근 1년 상승률은 4.72%로 과거 고도성장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선 넷플릭스의 다음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넷플릭스 5년 주가 흐름 / 출처=google finance 캡처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277조3400억원 수준이다. 국내 기업 중 이보다 큰 기업은 삼성전자(478조7766억원)이 유일하다. SK하이닉스, 네이버, 그리고 카카오의 시가총액을 다 합쳐도 넷플릭스보다 작다.


이처럼 높은 시가총액은 넷플릭스가 수익성과 성장성 둘 모두를 겸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249억9600만달러(28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01%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7억6100만달러(5조2332억원)로 전년 대비 49.91% 성장했다. 구독자 확보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18.3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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