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M&A
인수자금 곳곳서 구멍
몇몇 인수금융·메자닌 투자자 철회 결정…자금 납입 미뤄질 듯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6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PE)가 추진 중인 골프 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가 예상치 못했던 암초를 만났다. 최근 몇몇 금융기관이 투자 철회 결정을 내리면서 최종 인수 자금 납입이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15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가 조성 중인 테일러메이드 M&A 펀드 조성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투자를 약속했던 몇몇 금융기관이 막판 투자 결정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주로 인수금융(선순위)과 메자닌(Mezzanine, 중순위) 펀드에 참여하려고 했던 금융기관들이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 현재 약 2조1000억원 규모 인수 자금 중 약 2000억원~3000억원이 덜 모인 상태로 파악된다. 앞선 금융기관들의 투자 철회에 따라 다른 출자자(LP)들의 추가 철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센트로이드PE는 서둘러 추가 LP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예정된 최종 인수 자금 납입 시기가 7월 셋째주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선 LP들이 투자 철회를 결정한 데에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더네이쳐홀딩스에 대한 낮은 신뢰도가 크게 작용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회사 규모나 자금력, 경영 성과 등을 놓고 봤을 때 잠재적 투자금 회수(엑시트) 대상으로 보고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경영과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도움을 줄 SI로 보기 어렵고, 단순 재무적투자자(FI)와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또 센트로이드PE 측에서 LP들에 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준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한 점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LP들로서는 높은 금리를 통해 이자를 많이 받을수록 투자 이익이 높아지는 구조다. 다만 몇몇 LP는 센트로이드PE 측이 약속한 금리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과도한 금리 책정으로 인해 M&A 이후에 약속된 이자를 지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에 참여하는 한 LP는 "센트로이드PE 측의 투자 제안서를 받았을 때 펀드 자금의 비용 지출과 수입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등 허술한 측면이 많았다"며 "금리 책정에 있어서도 현실성이 떨어져 보였다"고 설명했다. 


센트로이드PE는 인수금융과 메자닌 펀드 출자자들에 각각 7.5%, 10.5% 수준의 금리 제공을 약속했다. 메자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M&A 자금을 제공하는 중순위 투자자에 인수금융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다. 하지만 10%가 넘는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센트로이드PE도 높은 금리 제공을 의식해 M&A 완료 이후 원활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장치도 마련해 뒀던 것으로 파악된다. 센트로이드PE는 향후 원하는 시기에 더욱 싼 금리 제공이 가능한 투자자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콜옵션(매도청구권)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로이드PE는 이번 거래 입찰과 실사 비용 등으로 약 100억원에 가까운 자체 자금을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센트로이드PE 측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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