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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개선 나선 카카오모빌리티, 무리수 던졌나
김진배 기자
2021.07.21 08:00:22
④ 내년 IPO 목표로 흑자전환 시도...유료화 논란으로 갈등↑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다. 사업 규모 중 가장 큰 택시호출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는데, 택시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7년 16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인 2020년, 4년만에 2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은 1500%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2017년 106억원에서 지난해 129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4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2019년 대비 매출이 1800억원 성장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약 90억원 감소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택시호출 사업은 들어가는 재원에 비해 수익성이 크지 않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초기 가맹 사업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택시호출에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길이 사라졌다. 택시호출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어가고 매출이 크게 올라도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였다.


IPO를 계획한 2022년이 다가오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섰다. 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택시호출 서비스에 먼저 칼을 댔다. 일반 호출은 무료를 유지하만 유료서비스를 도입해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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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유료화를 도입한 시기는 2019년이다. 당시 1000원을 더 내면 배차 확률을 높여주는 스마트호출을 출시해 소비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수수료는 최대 30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월에는 가맹 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유료 상품인 '프로 멤버십'을 선보였다. 택시 기사가 월 9만9000원을 내면 배차 혜택부터, 원하는 방향 고객 호출, 실시간 수요지도, 단골 등록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소비자-택시기사 모두에게 요금을 추가로 부여하기 시작했다.


올 1분기까지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가입 중인 기사는 2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초기 프로 멤버십 가입자를 2만명으로 제한했지만, 이후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추가 모집된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 멤버십으로만 연간 24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멤버십 규모가 늘어나면 수익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실적 발표에서 흑자 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문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택시호출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반독점 상황인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를 이용해 기사들에게 사실상 멤버십 가입을 강제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카카오T 이용 기사의 콜을 기다리는 시간이 5초라고 하는데 운전 중 이 시간에 응답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사실상 멤버십 가입을 강제한 셈인데 택시업계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무리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택시업계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지난 4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단체 4곳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료 서비스와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근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로 멤버십 약관에 소비자 평점이 낮은 기사에게는 불이익이 간다는 내용을 추가하면서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더욱 커졌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의 갈등이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제2의 타다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타다는 불법 콜택시 논란에 휩싸이며 택시업계와 크게 갈등했고 결국 지난해 '타다 금지법'이 제정되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업계와의 갈등을 풀지 못하면 제2의 타다 사태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변화는 필요하겠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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