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TDF 독자 운용 나선다
연내 뱅가드 자문 계약 종료···'글라이드패드' 유지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KB자산운용은 해외 운용사 뱅가드와의 자문 계약을 연내 종료하고 독자적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TDF는 목표 시점에 맞춰 투자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펀드로,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운용사들은 해외 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해 왔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7월 'KB국민TDF'를 출시한 이후 4년간 뱅가드의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뱅가드의 아시아시장 철수에 맞춰 연내 자문계약을 종료하고, 독자 운용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문 계약이 끝나도 연금 운용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는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글라이드패스는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이다.


김영성 글로벌 운용본부 상무는 "자문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연금운용 핵심 노하우인 글라이드패스는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뱅가드와 협의했다"면서 "향후에도 저렴한 보수인 뱅가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피투자펀드로 활용하기 때문에 운용상의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TDF시장에선 독자운용 규모가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6월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TDF 독자운용을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TDF 시장에 뛰어든 메리츠자산운용도 글로벌시장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독자운용 하고 있다. 더불어 일부 운용사들도 TDF 독자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TDF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라이프사이클펀드라는 이름으로 '미래에셋자산배분 TDF'를 출시한 이후 연금시장 확대와 맞물리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펀드닥터에 따르면 7월 13일 현재 국내 TDF시장 규모는 6조380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KB자산운용은 12월까지 자문계약이 유효하지만 판매사와 협의해 7월 중으로 자문계약 종료에 따른 대고객 안내문을 선제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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