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화학
코웰패션 창업자 이순섭 회장 손잡은 이유는
⑥상장 위한 전략적 판단 풀이, 이후 사업영역 확장 및 실적개선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코웰패션 창업자이자 이 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순섭 회장이 대명화학그룹 권오일 회장과 손을 잡았던 것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됐다. 우회상장을 통한 투자금 확보로 사세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계기가 된 까닭이다. 


코웰패션은 이순섭 회장이 지난 2002년 설립한 비케이패션코리아가 전신인 패션기업이다. 1968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신세계 이마트에서 근무하다 2002년 비케이코리아(현 코웰패션)를 설립했다. 


이 회장은 사업 초기 스포츠 브랜드인 '엘레세'의 속옷 라이선스를 취득해 판매하면서, 스포츠브랜드 언더웨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후 유명 연예인들과의 협업으로 속옷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는 등 당시 트렌드를 읽는 사업수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이후 장기적인 사업 아이템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0년께 푸마와 아디다스 등 속옷 라이선스를 취득, 본격적인 언더웨어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업계는 이 시기부터 이 회장이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웰패션의 잠재력을 알아본 권 회장이 투자가 필요했던 이 회장에게 이를 제의했던 것으로 안다"며 "권 회장은 투자를, 이 회장은 경영을 맡게 된 것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던 이 회장에게는 전환점이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대명화학은 2015년 코웰패션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48.78%)가 됐고 이 회장은 2대주주(21.94%)가 됐다. 당시 대명화학은 상장돼 있던 필코전자를 코웰패션과 합병시켰고, 코웰패션은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대명화학 품에 안긴 이 회장은 2016년 씨에프크리에이티브를 시작으로 씨에프씨(구 씨에프코스메틱스, 씨에프인터내셔널, 씨에프리테일 등 계열사를 늘리며 패션 사업 부문의 외형 확대에 속도를 냈다. 독일 푸마SE와 '푸마골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골프웨어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덩치가 커지면서 실적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코웰패션은  2015년 매출액 1615억원, 2016년 2497억원, 2017년 3094억원, 2018년 3394억원 2019년 3946억원, 지난해 4264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 17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801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발발한 코로나19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5%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필코전자와의 합병으로 인해 덩치가 커진 점도 있지만, 이 회장이 패션사업의 역량 강화를 꾸준히 추진했던 데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오픈마켓 등 이커머스 채널 공략에 속도를 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코웰패션은 올해들어서는 대명화학의 지원아래 택배물류 업계 4위인 로젠택배까지 품에 안게 됐다. 로젠택배의 매출이 코웰패션보다 많다는 점도 주목된다"며 "중소형 물류에 특화된 로젠택배까지 더해지면 코웰패션은 이커머스 사업에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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