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화학
그룹의 '불안요소' 모다이노칩
⑦전방산업 성장 둔화, 경쟁악화에 '17년부터 내리막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최근 로젠택배를 품에 안은 대명화학그룹은 석유화학·전자·유통·패션 등을 아우르는 중견기업집단이다. 자산은 2조원에 달하고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수익성도 탄탄하다. 유명 글로벌 브랜드의 내의, 스포츠 의류 등을 제조하는 코웰패션이 매년 큰 폭의 이익성장을 거두고 있는 데다 석화계열도 나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한 덕분이다.


하지만 코웰패션과 더불어 그룹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모다이노칩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단 점은 옥에 티로 꼽히고 있다. 모다이노칩은 세라믹공명기, 파워인덕터 등을 제조하는 전자부문과 모다아울렛을 앞세운 유통부문으로 나눠져 있는데 현재 이들 주력사업 모두 녹록잖은 환경에 처해 있다. 전방산업의 부진, 경쟁심화 등에 따른 것이다.



먼저 모다이노칩 전자부문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를 맞은 가운데 납품가마저 떨어진 여파로 인해 흑자경영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이 부문은 2017년에 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3년 내리 적자를 냈으며 올해도 1분기 만에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모다이노칩 측은 "당사가 속한 휴대폰부품 및 기타부품업계는 경쟁사 상존 및 업체 간 경쟁심화 등으로 매분기 판매가격이 인하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전자부문을 대신해 회사 실적을 이끌던 모다아울렛의 이익창출력도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모다이노칩 유통부문은 2016년 모다아울렛 등이 포함된 ㈜모다를 합병한 이듬해 4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성기를 맞았으나 이후 이익 규모는 매년 줄어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온라인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34.4%나 늘어난 366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비용확대 여파로 영업이익은 26.4% 감소한 316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모다이노칩이 차지하는 그룹 내 기여도 역시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모다이노칩은 전성기 시절인 2017년에 그룹 순이익(793억원)의 49.1%(389억원)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119억원 까지 줄면서 이 비율이 11.5%로 떨어졌다.


모다이노칩은 재무적으로도 그룹에 별 도움이 안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다이노칩계열의 순차입금은 3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룹 지주사인 대명화학 연결기준 순차입금(7236억원)의 50.1%에 달하는 액수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모다이노칩은 유통점인 모다아울렛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유통채널에 없는 타 브랜드에 비해선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업의 특성상 판매 상품을 차별화하기가 어려워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될 경우 수익성을 장담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타 업체들과 비슷하게 온라인몰에 집중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으로 높은 매출성장률을 유지하는 한편 이익도 일부 반등하는 효과를 낼 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또한 모다이노칩이 그룹에 들어온 로젠택배 덕을 볼 수 있을 지도 지켜볼 대목으로 꼽고 있다. 대명화학그룹이 택배사를 인수한 배경이 자체 배송망을 통한 이커머스사업 확장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현재 이커머스시장은 좋은 상품을 얼마나 싸게 파느냐와 더불어 배송 경쟁력이 업체의 역량을 판단하는 잣대가 된 상황이다. 예컨대 로젠택배가 코웰패션이나 모다아울렛 등과 협업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소비자 유입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단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웰패션(로젠 인수자) 측은 "로젠택배는 코웰패션 뿐 아니라 그룹 유통, 패션계열사와의 협업도 가능하긴 할 것"이라면서 "다만 아직 인수가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인 터라 구체적인 시너지 창출 방안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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