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신세계가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는 16일 "당사 주력 분야인 유통 및 패션·뷰티 사업과의 시너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휴젤 지분을 인수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신세계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배인캐피털과 휴젤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베인캐피털이 보유 중인 휴젤 지분 44%를 2조원에 인수하는 것을 검토했다.

당시 신세계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휴젤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휴젤 인수에 발을 뺀 배경에는 자사와의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로 소비재를 취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뷰티 제품을 판매하곤 있지만 휴젤의 주력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HA필러 등은 바이오의학의 영역이다.

다만 신세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사업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만한 인수합병(M&A) 매물은 관심 있게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