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의 핵심, 금융
KB금융 "글로벌 ESG 선도할 것"
⑩김진영 KB금융 브랜드ESG 총괄 겸 KB국민은행 브랜드ESG그룹 상무 인터뷰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0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KB금융지주의 ESG경영에는 '최초' 타이틀이 훈장처럼 따라 다닌다. 지난해 3월 금융지주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구축했고, 지난해 9월에는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올해 5월에는 지속가능채권과 사회적채권에 이어 금융지주사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고 있는 KB금융의 ESG 경영을 잘 보여준다. KB금융은 "금융이 경제와 환경,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ESG경영이 글로벌 표준이 돼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표준에 맞추고, 글로벌 의제를 이끌어나가는 ESG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2019년 연말 조직개편에서 사회공헌문화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하면서 ESG경영을 본격화했다. KB금융 브랜드ESG총괄 겸 KB국민은행 브랜드ESG그룹 상무인 김진영 상무가 그룹의 ESG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김진영 KB금융 브랜드ESG그룹 총괄 상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김 상무와 나눈 일문일답.



김진영 KB금융지주 브랜드ESG총괄 겸 KB국민은행 브랜드ESG그룹 상무



Q. ESG경영은 왜 필요한가.

A. 기업 경영이 '주주가치 제고'에서 '이해관계자'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ESG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다. 시대와 사회의 요구도 있지만 주주들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KB금융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리딩 금융그룹으로 대응하고자 ESG경영체계를 확립했다.


Q.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체계 구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A. KB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유일하게 사외이사와 상임·비상임 이사를 포함한 모든 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ESG 리더십 강화를 중요한 축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전 계열사가 함께 ESG 이행원칙을 선언했다. 또 지주를 비롯해 각 계열사에 ESG실무를 담당하는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협력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CEO 중심의 ESG추진위원회를 운영한다.


Q. 올해 KB금융의 ESG경영 특징은 무엇인가.

A. 2020년도에는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포용적 금융이 중시됐다면, 2021년도는 ESG 중점과제 중 '환경을 위한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그룹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 전략인 'KB Net Zero S.T.A.R.'을 발표했다.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파리기후협약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환경을 복원하고자 하고 있다.


Q. 지배구조 부문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A. KB금융은 이사회 차원에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수준으로 이를 확립하려고 노력해 왔다. KB금융의 이사회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임된 독립적인 사외이사 7인과 상임·비상임 2인으로 구성돼 있다.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있는데, 이는 금융그룹 최초다. 이밖에도 각 분야 다양한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4명으로만 구성했다. 또 업계 최초로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주주대표성을 강화했다. 


Q. ESG기업을 선별해 대출하는 과정에서 금융사의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A. 단기적으로는 ESG 기업을 선별해 대출하는 과정에서 금융사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회요소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변화나 탄소배출권 등 정책 변화는 금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금융기관은 중대한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반면 많은 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금융기관에게 기회다. 각국은 정책의 핵심수단으로 금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의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다. 또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녹색산업 등에 대한 기업의 자금수요도 확대될 것이다. 


Q. 지난해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ESG채권 발행이 사회적채권이나 지속가능채권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 녹색채권 발행 계획이 궁금하다.

A. KB금융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캐피탈, KB증권 등에서 총 42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1100억원 규모로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환경부와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KB증권은 제조업 최초로 SK에너지의 녹색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Q. ESG자금 용처 공시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A. KB금융은 ESG채권 발행이나 자금 사후관리와 관련하여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를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제정한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과 녹색채권 원칙, 사회적 채권 원칙에 부합하도록 설계했고, 외부인증기관으로부터도 인증을 받았다. KB금융그룹이 발행한 ESG채권은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에 배분되며, KB지속가능금융운영위원회를 통해 프로젝트의 적정성, 사회 및 환경적 영향 평가를 진행해 투명하게 사후관리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그룹 ESG채권 발행 시 발행내역, 사용현황 등도 공개하고 있다. 


Q. 금융사들이 기업들의 ESG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A. 투자기관이 ESG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그룹 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ESG 관련 비재무정보를 공시해야 하지만 이를 공시하는 국내 기업들은 많지 않다. KB금융은 중소기업 등에 비재무 정보 작성 방법을 공유하고, 공시를 유도하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KB증권은 ESG관련 기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 ESG 요소를 평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평가기관의 평가결과, 섹터별 애널리스트의 기업 탐방 의견 등을 반영한 ESG 평과 결과를 기업분석 보고서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KB증권의 분석 대상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기업 60개사들이 대상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중 ESG컨센서스 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Q. KB금융의 ESG경영 목표는 무엇인가.

A. KB금융의 ESG경영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얼마 전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 대비해 전 영란은행 총재인 마크 카니의 주도 하에 '넷제로를 위한 글래스고 금융 연합'에 발족한 GFANZ(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 연합체에 은행 분과 'NZBA' 창립멤버로 가입했다. 이처럼 글로벌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면서 ESG 경영의 수준을 높일 것이고, KB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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