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에디터 X]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리비안의 전기차 출시가 9월 이후로 연기됐다.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출시 지연에도 아마존의 배달 차량 10만대 공급 계획과 올해 기업공개(IPO) 추진 일정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기차 개발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 이하 리비안)가 첫 전기차 출시일을 7월에서 9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픽업 트럭인 'R1T'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R1S' 등의 출시가 모두 늦춰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불거진 탓에 신차 출시는 지연됐다. 앞서 폭스바겐,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반도체 부족 사태로 차량 감산 조치 등 부침을 겪었는데, 리비안의 역시 차량 제조에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리비안은 테슬라의 막강한 경쟁업체 중의 하나로 꼽히는 전기차 개발 스타트업이다. 2009년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 로버트 조셉 스캐린지(RJ 스캐린지)가 창업했다. 시장에서 리비안의 가치는 고공행진 중이다. 2009년 포드가 5억달러(약 5700억원)를 투자받았고, 올해에도 아마존, D1 캐피탈 등을 거대 투자사로부터 26억5000만달러(약 3조원)를 추가 투자 받으면서 가치를 재입증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자금만 80억달러(약 9조원)가 넘는다.
특히 리비안은 아마존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투자자들의 조명을 받는다. 아마존은 앞서 리비안에 투자하면서 오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배달용 밴 10만대를 공급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다행히 이번 전기차 출시 지연이 아마존과 맺은 대규모 공급 계약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총 10만대의 배달용 차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계약했는데, 연내 전기차 출시만큼은 이뤄지기 때문이다.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에 미칠 영향도 미미할 전망이다. 빅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차량 출시가 지연된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부가 아니라 코로나19 여파와 부품 공급 부족 등 외부문제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리비안의 상장 기업가치는 700억달러(약 79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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