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화장품 '릴리커버', 시리즈A 투자 유치
포스코기술투자‧티비티파트너스‧IBK기업은행 등 FI 참여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맞춤형 화장품 제조업체 '릴리커버'가 47억5000만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한 지 1년 반 만이다.


1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릴리커버는 최근 포스코기술투자, 티비티파트너스, 대덕벤처파트너스, IBK기업은행, 카이트창업가재단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47억5000만원을 조달했다.


투자는 릴리커버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몸값은 프리머니 밸류에이션(투자 전 기업가치) 기준 120억원으로 책정했다. 시드 투자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다 3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2016년 설립한 릴리커버는 대구 소재 뷰티 테크 스타트업이다. 자가 피부진단기 '뮬리'를 이용해 고객에게 맞는 화장품과 피부 관리방법을 제공한다. 진단기를 피부에 가져다대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진단 결과를 곧바로 보여주는 식이다. 고객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40여 가지 피부타입 중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창업자는 안선희 대표다. 안 대표는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10년 이상 화상치료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던 경험을 살려 회사를 차렸다. 전공인 컴퓨터공학도로서 역량도 발휘했다. 피부 진단기기와 모바일 앱을 연동하는 방식을 고안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구축에 힘썼다.


특히 빅데이터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약 11만건의 피부 빅데이터를 보유했다. 국내 경쟁사들이 많아야 1만건 정도를 보유한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차이다. 여기에 미국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인큐베이팅센터 입주 당시 다양한 인종별 피부 데이터까지 확보해뒀다. 향후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가 주목하는 건 릴리커버가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설비 기반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릴리커버는 고객이 피부진단 결과를 토대로 제품을 주문하면 이를 자체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즉시 제작한다. 미리 만든 기성제품을 창고에 보관했다가 출고하는 방식과 다르다. 경쟁사의 수제 방식보다 제조속도가 빠르고 위생문제와 원료 혼입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릴리커버는 스마트팩토리 기반 다품종‧소량‧유연 생산방식을 채택해 고객의 피부 진단 시점과 제품 사용 시점 간 격차를 최소화했다"며 "주요 경쟁사들의 최소 공급주기가 4주인데 반해 릴리커버는 2주마다 맞춤형 화장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로선 투자금 회수길이 비교적 다양하다는 점도 매력요소다. 릴리커버는 올 들어 존슨앤존슨즈, 니베아 등 해외 대형 헬스케어 기업이 주최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콜마와 맞춤형 화장품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업공개(IPO)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릴리커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고도화와 피부진단기 양산체제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인력 충원과 마케팅 비용으로도 일부 자금을 집행한다. 이를 통해 올 가을에는 두피 케어 부문까지 제품 판매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릴리커버 관계자는 "현재 판매하는 제품군은 기초 화장품인 에센스와 로션 두 가지다. 올 가을에는 두피 케어 부문까지 제품 구성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른 시일 내 색조 화장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자가 피부진단기 '뮬리' 보급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K-뷰티(Beauty) 열풍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고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우선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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