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열전
AMC 5년 HDC자산운용, 탈(脫)현대 시동 거나
현산 연계 트랙레코드 노하우 습득… 비계열 진출 예고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08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HDC자산운용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에서 독자 노선을 예고하고 있다. 그룹사와 연계해 지난 5년 간 쌓아온 리츠 운용 노하우를 토대로 물류센터, 오피스와 같은 실물자산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HDC자산운용은 2016년 연말 정부가 자산운용사의 리츠 AMC 겸업을 허용한 이듬해 관련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대형 운용사 가운데 리츠에 강점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보다도 1년 일찍 영업인가를 얻었다.


AUM(총자산규모)이 5조 240억원 규모(15일 기준)로 국내 340여 운용사 중 51위에 불과한 HDC자산운용이 선제적으로 리츠 사업에 나선 건 '건설회사 계열의 운용사'라는 특징이 작용했다. HDC자산운용은 HDC그룹 정몽규 회장 개인회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HDC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정몽규 회장(100%)의 지배를 받는 엠엔큐투자파트너스(48.07%)라는 곳이다. 이 회사는 정 회장의 부인인 김나영씨(영어이름 Kim Julie Ann)가 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는 김성두 전 대한화제보험 회장의 딸로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HDC자산운용은 재벌 3‧4세들이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 다음으로 정몽규 회장과 김나영 대표의 세 아들(준선‧원선‧운선)이 공동 2대 주주(각 13%씩)로 올라있다. 다음으로 코오롱그룹 이웅렬 전 회장의 두 딸(소윤‧소민)이 6.3%씩 지분을 갖고 있다. 2000년 HDC자산운용(당시 아이투신운용)이 설립될 때 정몽규 회장과 공동출자자로 나섰던 이 회장은 2017년 하반기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지분 13%를 두 딸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자산운용 관계자는 "시공사라는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리츠를 전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찍이 리츠 AMC 자격을 취득한 HDC자산운용은 차곡차곡 트랙레코드(운용실적)를 쌓아왔다. 지난 5년간 총 3개의 리츠를 설립했다. 이 가운데 2017년 8월 인가를 받은 '에이치디씨민간임대주택제1호'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2차 아이파크에 투자해 지난해 2.53%의 배당수익률을 거뒀다. 또 지난해 12월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2호'와 올해 5월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를 설립해 개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2호'(아이파크제2호)는 교정공제회가 소유한 서울 노원구 공릉동 375-4 일대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개발한다. 교정공제회(17.9%)는 HDC현대산업개발(82.1%)과 함께 리츠의 주주로 나선다. 아이파크제2호는 6791.9㎡(약 2054평) 대지면적에 지하5층~지상32층에 달하는 건물 2개동과 상업시설을 짖는다. 이를 통해 민간임대주택 378세대와 공공임대주택 72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의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노원구의 사업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파크제2호는 지자체 허가가 내려지는 대로 개발사업 첫 삽을 떠 2025년 1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아이파크제1호)가 용산철도병원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아이파크제2호와 마찬가지로 용산구의 사업계획 승인을 밟고 있다. 아이파크제1호는 서울 용산역 인근인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용산철도병원을 철거하고 민간임대주택을 건설한다. 대지면적 1만1341.30㎡(약 3431평)에 지하6층~지상34층 규모의 2개동과 상업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공급세대 수는 민간임대주택이 597세대, 공공임대주택이 90세대다. 아이파크제2호는 병원 일부를 철도역사박물관으로 조성해 코레일에 기부채납 한다. 단 아이파크제2호는 아이파크제1호와 달리 HDC현대산업개발이 100% 출자한다.


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과 연대해 리츠 운용 노하우를 쌓은 HDC자산운용은 앞으로 독자성을 키우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장봉영 대표는 지난 3월 부임 후 물류센터, 오피스와 같은 실물자산에서도 성과를 내보자는 메시지를 내부에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장 대표가 주식운용 대비 부족한 대체투자 쪽 커리어를 쌓고자 리츠에 힘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친정인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인덱스와 절대수익형 펀드를 다룬 뒤 주식운용본부장(CIO)을 맡아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장 대표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카리스마형 리더로 목표 달성에 능하다"며 "정몽규 회장의 부름에 화답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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