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M&A
이커머스 부문, 적정 몸값은
카브아웃 후 매각 전망… PSR 밸류에이션 수용 여부가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인터파크가 전산업용소모자재(MRO)와 바이오 사업 부문을 매각에서 제외하면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방식으로는 적정 가격을 측정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딜은 이커머스 부문을 분리한 후 매각하는 카브 아웃(Carve out)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이커머스 부문 실적과 이를 바라보는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방법이 매각가를 결정지을 중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인터파크 지배구조는 주식회사 인터파크(구 인터파크홀딩스)가 ▲인터파크씨어터 ▲뉴컨텐츠컴퍼니 등 이커머스 관련 기업 외에도 ▲MRO 기업 아이마켓코리아와 ▲바이오 회사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는 형태다. 특정 사업부를 매각하는 경우 물적분할을 거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적분할을 하면 분할주체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할 수 있어 매각대금이 누수 없이 회사로 환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인터파크 그룹의 20여개 종속기업 중 이커머스 관련 회사는 주식회사 ▲인터파크 ▲인터파크씨어터 ▲뉴컨텐츠컴퍼니 ▲인터파크렌터카 등 4개사로 볼 수 있다. 이들 회사의 과거 실적을 기반으로 신설법인의 몸값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연간실적 기준 이들 회사의 실적을 합산하면 매출 약 1800억원, 당기순손실 19억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이커머스 관련 사업부는 당기순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기에 주가수익비율(PER), 상각전영업이익대비기업가치(EV/EBITDA) 등 수익성 기반 밸류에이션 방법을 사용하기는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인터파크 측은 여행, 공연 등 예매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지닌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해 주가매출비율(PSR)로 밸류에이션을 내는 편이 유리하다. 이커머스 기업의 PSR 배수는 통상 시장점유율, 매출규모,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해 1.5배에서 3배 사이에서 결정된다. 지난해 매출에 1.5배를 곱하면 2700억원, 3배 배수를 적용하면 5400억원이 도출된다.


다만 원매자 측이 PSR 배수를 밸류에이션 방법으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1세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 1조 미만 매출, 성장정체 등 기업특성을 감안한 인터파크의 비교기업(피어그룹)으론 티몬, 11번가, 위메프 등이 거론되지만 최근 M&A되거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킨 사례가 없어 과거거래 비교분석법을 사용하기 어려움이 따른다. 기업 실사 과정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일간활성이용자수(DAU) 등 플랫픔 기업의 주요 지표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아울러 PSR 방법론은 사모펀드 운용사(PEF)의 참여율을 하락하게 할 공산이 적지 않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반영하는 EBITDA를 밸류에이션 방법론으로 활용한다. 양호한 현금흐름이 전제돼야 인수금융을 통한 차입매수(LBO, leveraged buyout), 차환(리파이낸싱)을 통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등이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인터파크가 이커머스 사업부의 흑자전환(턴어라운드)까지 매각을 미룰 여지도 남아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인터파크의 이커머스 사업 부문매출 합산액은 4646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말부터 점차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인터파크는 현재 MRO와 바이오 부문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어 이커머스 부문 의존도가 크지 않은 상태다. 순현금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딜이 모회사의 현금부족 보다는 비핵심 자산매각에 무게가 실려 있는 만큼 매각 시점 조절에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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