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 회장, 젊은 피 또 내세운 이유
이랜드리테일·이랜드이츠 대표도 3040세대로 채워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0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왼쪽)와 안영훈 이랜드리테일 대표.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젊은 계열사 대표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혁신'이 필요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재계 역시 이랜드그룹이 파격적 세대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중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이츠의 신규 대표에 3040 경영자를 선임하는 인사를 19일 발표했다. 1년 6개월간 진행해온 경영자 세대교체를 끝내고 혁신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그룹의 대대적인 쇄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고객에 맞춰 모든 것을 다 바꾼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능력 중심의 파격 발탁을 단행했다는 얘기다.



우선 그룹 유통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안영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 대표는 1981년생으로 유통업계 최연소 CEO다. 안 대표는 중국, 유럽 등 이랜드의 해외 사업을 이끌어온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다. 중국에서 아동복 '포인포'와 '이키즈'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고, 중국 대표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를 연 매출 4천억 수준까지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의 역량을 인정받아 그룹 CHO(인사 최고 책임자)까지 역임했다.


이랜드이츠는 황성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황 대표는 1982년생으로 역시 업계 최연소 CEO다. 코로나 상황에도 HMR과 배달 서비스, 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등의 혁신 과제를 진두지휘하며 외식사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받아 대표로 발탁됐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신규 대표 2인은 모두 30대와 40대 젊은 인재로, 각 사업 영역 및 그룹의 핵심 과제를 통해 일궈낸 성과를 인정받아 경영자로 발탁됐다.


이랜드그룹이 젊은 인재를 각 사업 부문의 대표로 발탁하는 자신감의 저변에는 기존 젊은 경영자들의 성공적 안착이 기반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수 회장은 2019년 경영전면에서 물러서며 전문경영인체제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랜드는 젊은 경영진을 내세우면서 이미지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실제 이랜드는 지난 2019년, 40세 최운식 대표, 38세 윤성대 대표를 각각 이랜드월드와 이랜드파크 CEO로 발탁한 바 있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임 기간 중 뉴발란스의 매출 5000억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다. 젊은 감각을 겸비한 리더십으로 패션사업부 전체의 디지털 전환과 MZ세대 고객 소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파크의 윤성대 대표도 당시 38세의 나이로 대표에 오른이후 호텔과 리조트에 대한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고객의 24시간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냈다. 독채 펜션을 콘셉트로 한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켄싱턴 설악밸리'만 하더라도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이끌어내며 그룹의 키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입장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깊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미래 40년 혁신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면서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각 사업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온라인 전환과 신사업 혁신으로 제2의 도약을 보여줄 젊은 경영자들에게 내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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