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삼국지
'카카오·티맵· 쏘카' 두둑한 실탄, 활용방안은
⑤ M&A, 지분투자 등 활기…경쟁력 강화 여부 '촉각'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0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1조164억원, 5000억원, 600억원.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쏘카 등 종합 모빌리티 기업 3사가 현재까지 확보한 투자금이다. 최근 종합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적지 않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세 모빌리티 기업은 확보한 투자금을 이용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기존 모빌리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두둑한 실탄을 확보한 종합 모빌리티 기업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LG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LG를 포함해 칼라일, 구글, TPG컨소시엄 등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금만 총 50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설립한 이후 투자받은 금액을 모두 합치면 1조원이 넘는다. 티맵모빌리티, 쏘카 등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은 금액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업무협력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데 투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택시호출 점유율 1위인 카카오T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모빌리티 전반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확대에 무게를 뒀다. 최근 퀵서비스, 택배서비스에 진출한 것도 B2C 시장 확대의 일환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퀵서비스와 같은 경우 일반 사람들은 이용 방법을 몰라 이용이 제한돼왔다"면서 "카카오T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항공권, 기차 예매서비스 등에 나섰으며 향후 차량정비, 세차, 반려동물 전용 택시 등 추가적인 B2C 사업 확대가 예정돼 있다.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 적지 않은 기간이 남았지만, 자체적인 개술 개발과 서비스 실증으로 상용화 시점에 맞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와 관련한 서비스 실증을 계속해 왔으며,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했왔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에 지역사업을 신청해 노선 제한이 없는 환경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3개 종합 모빌리티 기업 중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곳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유일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항마로 꼽히는 티맵모빌리티는 설립 당시 우버로부터 5000만달러(한화 약 590억원)를 투자받았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사모펀드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에도 유상증자로 2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설립 7개월만에 약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확보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중간물류(미들마일) 물류기업 와이엘피(YLP)를 790억원에 인수했다. YLP는 미들마일에서 업체와 업체를 매칭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미들마일 시장은 소비자에게 물류를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시장과는 달리 디지털화가 더딘 분야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맵모빌리티는 YLP를 인수함으로써 연내 미들마일 화물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들마일 시장에 디지털 플랫폼을 내놓음으로써 기업대 기업(B2B)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티맵모빌리티의 M&A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가 M&A 시장에서 다수의 매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기보다 기존 산업에 진출해 있는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든든한 모회사가 있는 두 회사와 달리,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쏘카는 투자유치 금액은 가장 적다. 지난해 SG프라이빗에퀴티와 송현인베스트먼트에서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쏘카는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아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렌트카 대여에 대한 운수 목적, 시간을 제한하는 '타다 금지법'으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거둔 쾌거다.


쏘카는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2018년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에 약 2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5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면서 현재 라이드플럭스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에도 스타트업 지분 투자는 계속됐다. 전기자전거 공유업체 '나인투원'에 4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고, 자동차 세차 기업 '차케어'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70%를 가져오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쏘카 관계자는 "직접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봤다"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라면 투자 가능성은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쏘카는 기술,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이 대표적이다. 쏘카는 라이드플럭스와 제주도에서 자율주행을 활용한 서비스를 실험 중이다. 현재 공항과 렌트카 기지를 오가는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공항에서 중문 관광단지까지(약 38km)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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