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재정비 효과 언제?
영업이익 전망치 하락…자회사 부진은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효자 노릇을 했던 이니스프리가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이니스프리는 2년 전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실적 비중이 높은 중국 사업을 재정비했지만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부담을 주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2073억원, 영업이익 1123억원이다. 최근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를 살펴보면 1년 전 958억원에서 6개월 전 1053억원, 3개월 전 1140억원, 1개월 전 1329억원으로 높아지다, 최근 한달 사이 15% 감소해 11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하락한 주된 원인은 이니스프리의 부진 때문이다. 주요 화장품 시장인 중국에서 '설화수'로 대표되는 고가 브랜드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지만, 대중 브랜드인 이니스프리가 중국 현지 저가 업체들과 경쟁하며 고전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에선 2분기 이니스프리 매출액이 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의 효자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막강한 입지를 자랑했으나, 2017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16년 7679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 6420억원, 2018년 5989억원, 2019년 5519억원으로 매출이 하락세다. 지난해 매출은 3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2년 전부터 진행한 구조조정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초 온·오프라인 매출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시너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중국 3~4선 도시 신규 점포를 대폭 늘리는 한편, 1~2선 도시에서는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반전을 꾀했으나 구조조정의 결과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결국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게 됐다. 3월말 기준 이니스프리의 중국 매장은 약 450개로 전년 대비 20%가 줄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2년 중국 진출 이후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면서 2019년 매장 수를 600개 이상으로 확대했으나 지난해부터 매장 효율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실적은 설화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니스프리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원브랜드 특성상 오프라인 객수가 주효한데, 시장 성장률 축소에 매장 철수가 동반되고 있어 영업 환경이 녹록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니스프리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중국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하고, 채널 효율화를 위한 매장 구조조정 작업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부터 플랫폼 커머스 등 이커머스 중심으로 전략 수정에 나선 결과, 이니스프리의 이커머스 매출은 1분기 기준 두자릿수 성장이라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커짐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채널 효율화 차원으로 중국에서 매장 정리 작업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국에서 매장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온라인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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