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패밀리 해체 수순…사업자 신고영향?
VASP 승인·매각 걸림돌 가능성에 관계 정리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0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공개된 빗썸패밀리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빗썸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앞두고 빗썸의 이름을 공유하던 '빗썸 패밀리'의 이름을 지워나가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에 따른 경영진 리스크 외에도 BXA코인과의 관계 등도 끊으며 매각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는 모습이다. 


2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가 빗썸 싱가포르, 빗썸 글로벌과 맺은 상표권 계약이 이달 30일 종료된다. 이로써 빗썸의 이름을 쓰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국내의 빗썸코리아만 남게 된다.


빗썸 측은 "빗썸코리아와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별개의 해외 법인이며, 사업 초기 인지도 제고를 위해 빗썸으로부터 브랜드와 상표만을 빌려 사용하고 있었다"며 "종료일 이후부터는 해당 거래소는 빗썸의 브랜드와 상표를 사용할 수 없으며, 고유의 독자 브랜드와 상표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빗썸 싱가포르와 빗썸 글로벌은 지난 2019년 빗썸이 해외사업 확대 차원으로 세운 '빗썸 패밀리'의 주축이다. 빗썸패밀리는 국내 거래소를 주축으로 해외 거래소를 포함해 빗썸 덱스(DEX), 빗썸 커스터디,크로스앵글 등 빗썸의 관계사 14곳이 포함되어 있다.


빗썸 싱가포르는 빗썸이 현지 거래소 비트홀릭을 인수하며 세운 이름만을 바꾼 거래소로, 지분관계가 정리된 것은 올 초다. 빗썸은 빗썸 싱가포르를 운영하는 싱가포르 알디엠체인의 지분을 51%을 갖고 있었으나, 2021년초 이를 모두 정리했다. 


빗썸글로벌 역시 지난 1월 빗썸코리아와 DB(데이터베이스공유)와 가상자산 이동 서비스등을 종료되며 사업적 협력 관계가 종료됐다. 빗썸에 따르면 빗썸글로벌은 홍콩 블록체인 기업 BGEX가 설립했으며,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있었으나 계약 만기를 통해 형식적인 관계 또한 정리된 상황이다. BGEX는 빗썸패밀리중 빗썸덱스(DEX)의 운영 또한 맡았으나, 현재 빗썸 덱스는 홈페이지만이 남아 있다. 


이외에도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빗썸 커스터디는 지난 5월 경영상의 판단으로 사업을 종료한 상황이다. 빗썸코리아와 아직 지분관계가 남아있는 곳은 STO(증권형토큰) 개발 기업 코드박스와 BTC인베스트먼트 정도다. 


빗썸이 관계사들과 해외 거래소들과의 관계를 종료한 것은 오는 9월 25을 기한으로 하는 VASP(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매각을 위한 이유도 있다. 지난해 빗썸의 예비입찰에 나선 업체들은 경영진 리스크와 해외 거래소에 대한 금융당국의 부정적인 신고 등 사업자신고를 위한 불안요소 준비를 매각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글로벌은 현재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과 그 측근 등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금법에 따르면 실소유주의 범죄경력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거부할 수 있다. 


현재 특경법 위반으로 기소된 이 의장의 기소건은 특금법 발효 이전에 유죄로 판결된 사항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4월 FIU(금융정보분석원)이 특금법상 해당 내용등의 개정 추진 의지를 밝히며 직접적인 영향력 유무를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장이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발행한 BXA코인이 아직 빗썸 글로벌과 빗썸 싱가포르에 상장되어 있는 점도 걸림돌로 여겨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BXA코인은 지난 2018년 이 의장과 김회장이 빗썸 인수 자본 마련을 위해 판매한 가상자산으로, 투자자들에게 빗썸 상장을 약속했으나 인수가 무산된 뒤 현재 빗썸 글로벌과 빗썸 싱가포르 두 곳에만 상장되어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