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호텔 신사업 추진 3년 '적자 심화'
1년 반짝 효과 이후 업황 침체 타격···국제여객 위축 속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6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제주항공,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제주항공이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며 호텔사업에 나선지 3년을 맞았다. 초기 성과를 내며 기대가 높았던 호텔사업은 항공업황 침체와 함께 제주항공의 부담요인으로 전락했다.  


제주항공은 73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퍼시픽 제3호전문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지분율 99.86%)를 통해 지난 2018년 9월부터 294실 규모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호텔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것은 여객수송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연관 산업으로 신규 진출하며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제주항공은 6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호텔사업의 야심찬 진출을 알렸다.



초기 성과는 좋았다.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바로 연결되는 접근성, 서울지하철 2호선과 경의중앙선 등 편리한 교통여건, 근거리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들이 위치한 덕에 1년간 호텔을 찾은 투숙객 수는 17만명(판매 객실 9만1199개)을 넘었다. 1년간 평균 88%의 객실점유율을 기록했다. 주말 객실점유율은 95%에 달했다.


제주항공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당시 제주항공 측은 "손익분기점을 넘어 호텔사업의 안정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운영성과는 1년 반짝 효과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요 고객층인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실적은 악화했다. 


제주항공의 호텔사업 매출은 2019년 약 101억원에서 2020년 35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고, 올해(1분기 기준)는 7억원으로 위축됐다. 내실은 더욱 심각하다. 2019년 7억원에서 2020년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올해(1분기 기준) 현재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의 주요 고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안팎이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탑승객 수는 2019년 837만명에서 2020년 113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 탑승객 수는 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국제여객수요 회복 시점에 대한 먹구름이 짙어진 상황에서 단기 개선을 기대하지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전체 사업에서 호텔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거듭되는 운영성과 악화는 제주항공의 부담요인이다. 제주항공은 지속되는 대규모 적자 속 자본잠식 우려가 심화한 가운데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감자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에 나선 상황이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약 100개국에 5000여개의 호텔을 가진 세계적인 호텔체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IHG) 소속 브랜드다. 제주항공은 IHG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인해 매월 라이선스료(객실매출액의 3.5%), 마케팅 및 예약시스템 사용료(객실매출액의 3%), 고객충성제도수수료(전체매출의 4.75%), 기술서비스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당장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 특성상 국제항공여객 수요회복만이 실질적인 해결책인 까닭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호텔사업은) 현재 좋지 않은 상황에 있다"며 "자체적인 사업 추진 등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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