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투홈'에 대한 기대와 우려
배송 시장 출혈 경쟁 불가피…프리미엄 전략 '승부'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최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인 현대식품관 '투홈'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배송 경쟁에 뛰어든 이상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우려를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식품관 투홈의 새벽배송(새벽투홈) 매출은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바로투홈 매출도 네 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세웠던 목표치를 20% 이상 달성한 것이다. 누적 회원 수도 50만명을 돌파하며 서비스가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성장은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덕분이다. 현대백화점 투홈은 '백화점 식품관을 통째로 집으로 배달한다'는 콘셉트로 경쟁사와 달리 백화점 단독 상품으로 차별화를 줬다. 또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여러 개의 식품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도록 묶음배송을 도입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투홈의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는 현대백화점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식품 분야에 대한 경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투홈은 현대백화점의 식·음료(F&B)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외부 유명 브랜드 상품은 물론, 다른 온라인몰에선 찾아볼 수 없는 델리·베이커리를 집앞까지 배송하고 있다. 


다만, 프리미엄 전략이 언제까지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새벽 배송 시장은 롯데와 신세계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도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출혈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배송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 이로 인한 비용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같은 우려에도 현대백화점은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 트럭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안에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10월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시범 운영한 뒤, 다른 점포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뒤늦게 배송 경쟁에 합류하면서 다른 기업들과 수준을 맞추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배송 서비스가 나날히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투자 비용이 높아지고 있어 배송전문 기업이 아닌 이상 부담이 클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프리미엄 전략이 배송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업체들과 달리 프리미엄을 앞세워 틈새 시장을 노린 만큼, 품질만큼은 어느 업체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이에 서비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기 구독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편의성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전문성을 강점으로 식품 관련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퀵커머스' 서비스는 아직 준비 단계지만, 기존 배송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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