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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표' 유진저축銀, 수신금리 인상 '공격 경영'
윤신원 기자
2021.07.23 08:35:10
기존 재무안정성 기조에서 변모 '덩치 불리기' 본격화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09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최근 유진저축은행의 최대주주가 KTB투자증권으로 변경되면서 유진저축은행의 경영 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위 10위권 저축은행 대부분이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었음에도 매각 이슈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오던 유진저축은행이 최근 예금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유진저축은행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유진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 90.1%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할 지분은 유진제사호헤라클레스PEF가 보유한 지분 전부(86.08%)와 유진기업이 보유한 지분 일부(4.02%)다. 이 가운데 KTB투자증권이 취득할 지분은 51%로 취득금액은 약 2003억원이다. 나머지 39.1%는 기관투자자 등 제3자가 매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과 출자승인만 완료되면 마무리된다. 


최대주주가 KTB투자증권으로 바뀌면서 유진저축은행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유진저축은행은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유진저축은행이 연이어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유진저축은행의 경우 21일 기준 일반 정기예금의 금리는 2.42% 수준이다. 전주(7월 2주차) 대비 0.52%p나 대폭 상승했다.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예금금리를 올려 수신(예금) 규모를 늘리는 작업은 통상 공격적인 영업방식으로 읽힌다. 저축은행에 대한 예대율은 100%로 은행이 가진 돈 만큼만 대출을 해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예금을 늘리는 건 그만큼 대출 영업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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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진저축은행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딜 클로징이 난 게 아니기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전략 수정은 아니다"며 "이번 예금금리 인상은 통상 대형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청약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자금을 뺏다가 다시 몰리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유진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자산 성장세를 보수적으로 조정해왔다. 매각을 앞두고 재무구조 안정화에 집중한 것이다. 실제로 유진그룹 인수 직후인 2017년에는 자산 2조원을 돌파하고 2018년에는 자산규모 업계 4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으나 지난해 유진그룹이 다시 유진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유진저축은행도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보수적인 전략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상위 10위권 저축은행 대부분이 연평균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진저축은행은 보수적인 운영을 하면서 자산 규모가 7위까지 밀려났다. 


KTB투자증권으로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유진저축은행의 행보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미 예금금리를 올리며 수신 규모를 늘리는 한편, KTB투자증권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증권사와 저축은행은 상호 보완이 가능한 관계다. 증권사에는 없는 수신 기능을 저축은행이 갖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는 스탁론(주식매입자금)을 연계해 여신 사업을 키울 수 있고, 저축은행 입장에선 증권사를 통한 위탁 매매 실적을 가져갈 수 있다. 자기자본법상 증권사 신용공여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나 저축은행과 연계하면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일례로 키움증권의 저축은행 인수가 그렇다. 키움증권은 삼신저축은행과 TS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해 '키움저축은행(2013년)'과 '키움예스저축은행(2016년)'을 출범했다. 양사 모두 키움증권과 연계해 스탁론을 출시했다. 키움증권은 신용공여 이자수익을 인수 이전인 2012년 대비 지난해 3배 이상 늘릴 수 있었다. 키움저축은행의 경우 2012년 말 4389억원에 불과하던 자산이 지난해 말 1조4000억원대로 약 3배 가까이 늘었고, 키움예스저축은행도 2016년 말 4500억원대였던 자산이 지난해 말 1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유안타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증권사로 인수된 저축은행들 모두 인수 이후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KTB금융그룹은 KTB투자증권·자산운용·프라이빗에쿼티(PE)·네트워크(벤처캐피탈)·신용정보 등 금융 관련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일각에선 KTB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특화돼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선 "기존에도 증권사와 부동산PF를 함께 참여하는 등 일부 전략은 함께 해왔다"며 "다만 대주주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시너지나 협업을 논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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