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쌍용자동차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전 참여의지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파산 신청 소식이 전해졌지만 새로운 법인을 통해 쌍용차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확인했다는 주장이다.
쌍용차는 21일 HAAH오토모티브가 미·중 관계 악화로 청산을 결정했지만 자사와의 사업을 전념하기 위한 새로운 회사 'Cardinal One Motors'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미국 현지 언론은 HAAH오토모티브의 파산 신청 소식을 전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HAAH오토모티브는 수십만 달러의 보증금을 지불한 예비 딜러들과 비대면 회의를 가진 이후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듀크 헤일 HAAH 회장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중국 체리차와 함께 만든 '반타스(VANTAS)', '티고(T-GO)'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자동차, 부품 등 전 분야에서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국 체리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미국에 반조립 상태로 들여와 조립해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미중 무역 마찰과 관세부담 등으로 인한 제약이 따른 영향이다.
유력한 인수자를 상실할 우려가 깊었던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성공에 대한 기대를 재차 높이는 모습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Cardinal One Motors는 쌍용차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확인했다"며 "보유 중인 딜러네트워크와 투자자그룹은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HAAH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28일 쌍용차 매각 공고를 냈다. 오는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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