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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창업자, 보유 주식 가까스로 손실 모면
류세나 기자
2021.07.23 08:06:38
무상증자로 주식수 3배 증가…10년 만에 2.18% 처분, 투자금 10% 회수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0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조이시티 창업자인 김양신 전 회장(사진)이 회사 매각 10년 만에 잔여 지분 투자금 회수(엑시트) 작업에 착수했다. 김 전 대표가 회사를 운영할 당시보다 주가는 크게 떨어졌지만, 올 초 지급된 무상증자 주식 덕에 손해는 면했다. 매각할 수 있는 주식 수가 3배로 늘고, 올 들어 주가도 뛰면서 투자 이익 실현 가능 구간에 진입했다.


◆ 보유주식 수 3배로 늘면서 손실 방어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이 작년 12월과 올 7월 등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345만6000주, 9.95%)의 6.5%(22만4000주, 2.18%)를 장내매도해 투자금의 10%에 해당하는 33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지난 10년간 조이시티 주가가 이렇다 할 반등 없이 약세를 거듭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김 전 회장이 현 주가 수준에서 잔여 주식 전체를 털어낼 경우, 원금 대비 30% 가량의 이익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잔여 지분율은 7.14%(323만200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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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신 전 회장 부부는 2011년 10월 넥슨에 부부가 보유하고 있던 조이시티(당시 JCE) 보유 주식(주당 3만4000원)과 경영권을 매각하면서도 주식 전량을 넘기진 않았다. 


6개월 뒤 풋옵션 계약에 따라 잔여 주식(주당 3만8000원)을 처분할 때도 추가로 6%의 지분만 팔고, 김 전 회장 명의로 된 10%의 주식은 남겨뒀다. 조이시티의 미래 성장가치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풋옵션 행사 후 석 달 뒤인 2012년 7월, 조이시티 주가는 대표작인 '프리스타일'과 '룰더스카이' 장기흥행 덕에 주당 4만8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당시 기록한 주가는 조이시티 사상 최고가다. 그러나 그해 11월부턴 오픈 마켓 매출순위 하락이 도드라지면서 주가는 1만원대 후반으로 급락했다. 이때를 제외하곤 조이시티 주가는 보통 1만~2만원 선에서 횡보했다. 김 전 회장 입장에선 주식 매도 타이밍을 놓친 셈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김 전 회장은 주가가 3만원 언저리를 넘보던 2015년 11월 시간외매매를 통해 디자인통이란 회사에 주당 2만8150원씩, 총 330억원을 받고 보유주식(117만970주, 9.95%)을 넘겼다. 


디자인통은 부동산 개발 및 분양업, 임대업 등을 주사업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김 전 회장이 대표이사이자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개인 기준으로 보면 투자금은 이미 회수한 셈이지만 실질적 소유자는 여전히 김 전 회장이다. 


◆ '주식 간접보유' 개인회사 자본잠식…추가 엑시트 가능성↑



김 전 회장이 떠난 이후 조이시티의 주인은  '넥슨→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엔드림' 등 3번이나 바뀌었다. 그 과정 속에서도 김 전 회장(디자인통 포함)은 조이시티 주식을 추가로 사거나 판 이력이 없다. 매도 타이밍을 놓친 것이 결과적으로 장기보유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조이시티는 2012년 '룰더스카이' 효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이후 2016년에도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그 해 8월 '주사위의 신' 중국 출시 기대감으로 3만원 초반대 주가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기간은 한 달을 넘지 못했다. 시기적으로 짧았던 탓도 있지만 주당 3만8000원을 불렀던 넥슨에도 팔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김 전 회장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김 전 회장의 조이시티 엑시트 작업이 디자인통의 지속적인 적자 기록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자인통은 김 전 회장 고향인 경남 통영에 호텔을 지어 임대업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사업성적은 영 신통치 않았다. 매년 적자만 거듭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디자인통의 누적 영업적자는 19억7600만원, 순적자는 229억100만원이다. 2016년부터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돌아섰다.


디자인통 입장에선 330억원 규모의 조이시티 주식을 떠안은 건 상당한 부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봐도 주식매입 첫 해인 2015년 전체의 78.8%를 기록했다. 주사업목적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토지와 건물(약 87억원) 비중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보면 자산총계에서 차지하는 조이시티 주식 비중이 54.0%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주식 장부가액(125억7300만원)이 2015년 대비 63% 빠진데 따른 영향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이런 회사 상황과 작년 말 결정된 1주당 2주씩의 무상증자 효과가 맞물리면서 김 전 회장이 조이시티 주식 매각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12월14일 조이시티가 장중 관련 내용을 공시하자 그날에만 주가가 전일대비 26% 오른 2만8300원까지 치솟았다. 


디자인통이 조이시티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한 것도 딱 이날부터다. 디자인통은 12월14일부터 총 2만8000주를 장내매도해 8억1000만원 가량을 회수했다. 그리고 올 1월 말 신주 228만6000주를 무상 취득, 1월말 기준 잔여주식은 342만8000주로 늘어났다.


김 전 회장의 조이시티 주식 매도는 이달 재개됐다.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 성과와 신작 출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1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6월부터 점진 회복되더니 7월 들어 52주 신고가(1만3600원)를 새로 썼다. 김 전 회장은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월 보름여간 19만6000주를 장내매도해 25억1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현금화했다. 디자인통의 잔여주식 수는 총 323만2000주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91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4000만 달러 규모 외자 유치와 무상증자 효과로 조이시티 주가가 오랜만에 크게 뛰면서 외부투자자는 물론 소속 임직원들도 주식매도 행렬에 뛰어 들었다"면서 "당시 주식 매각 주체 중엔 이전 대주주였던 넥슨코리아도 있다. 오랜 주주인 김양신 창업자나 넥슨, 임직원들이 주식을 던졌을 땐 모두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코리아는 작년 말부터 올 1월 초까지 무상 지급된 주식을 포함해 총 73만5356주(4.33%, 약 118억3000만원 규모)를 매도했다. 1월 말 기준 넥슨코리아는 여전히 조이시티의 지분 4.9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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