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재 턴 '임팩트투자' 걸림돌은
⑥ 보유주식 기부시 지분 5%까지만 면세, 兆단위 세금부담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이 개인 사재를 털어 사회공헌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를 세운 가운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세금이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김 의장이 약속한 기부 규모는 카카오 주식을 포함한 본인 재산의 절반 가량이다. 카카오 주가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면 김 의장의 기부 액수는 점차 늘고 있는 셈이다. 


김 의장은 3월 말 기준 개인명의로 카카오 주식 1217만주(13.7%)와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 11.19%, 카카오게임즈 1.01%, 케이큐브임팩트 100% 등의 계열 주식도 들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이들 기업을 포함한 케이큐브홀딩스 투자기업 장부가액만 3조9400억원이 넘는다. 


김 의장 개인 보유 카카오 지분 가치는 3일 장 마감 시총(64조23억원) 기준 8조8000여억원이다.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순자산가치는 3조283억원이고,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7조2000여억원, 카카오게임즈는 629억원이다. 김 의장이 직접 보유한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 가격만 12조원이고 간접 보유한 곳들을 모두 합산하면 20조원이 넘는다.



보유 자산 중 주식 절반씩 기부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기준으로 카카오 주식만 따졌을 때 약 4조4000억원어치를 기부해야하는 셈이다. 브라이언임팩트의 사업 자금은 영리 목적 사업(출판, 교육, 건물임대 등), 기부 등을 통해 마련되지만, 대부분은 김 의장 개인 출연금이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료=전자공시)


김 의장의 사회 환원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 4월 김 의장은 자신과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432만1521주를 매각해 5000억원 현금을 마련했고, 이 자금으로 6월 브라이언임팩트를 출범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김 의장의 개인 재단이자 기부 행보의 정중앙에 서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세금' 문제가 적잖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이 보유자산을 처분하지 않고 재단에 현물 출연한다고 가정하면 김 의장은 막대한 세금을 물어야한다. 주식을 처분해 현금으로 기부한다면 면세받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의 이목이 최대주주인 김 의장에 집중돼 있는 만큼 주식 기부를 선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재단 등 공익법인에 특정기업 주식을 5% 이상의 기부하면 최대 5%를 넘긴 주식에 대해선 최대 60%의 세금을 내야한다. 재단을 통한 편법 증여와 경영권 상속을 막기 위해서다. 성실공익법인으로 인정받으면 10%까지 면세되지만, 본인이 직접 보유한 카카오 지분의 절반(지분율 6.8%)을 출연하게되면 초과된 1.8%에는 세금이 부과된다. 최대 세율인 60%를 대입해보면 7000억원(현 주가 기준)을 감당해야한다는 계산이 선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한다는 소셜임팩트(Social Impact) 투자의 기치를 걸고 자본금 10억원으로 출범했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환경적 책임과 경제 활동을 연동한 지원활동이다. 해외에서는 테슬라, 국내에서는 SK 같은 곳이 임팩트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정관상 목적사업은 '미래 혁신을 위한 연구사업, 사회적기업‧소셜벤처 등 소셜임팩트 확산에 기여하는 업체 지원'이다. 김 의장의 첫 단추는 100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다. 각 기업에 50억원씩 총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외부로 발표된 임팩트 투자 내역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재단 설립 업무를 인공지능(AI)기반정책과가 맡았던 만큼 AI 관련 인재 양성소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김 의장 개인출자로 출범한 만큼 카카오그룹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브라이언임팩트 사업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 규모와 시점 등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IT기업 성장통 11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