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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의 골프웨어 도전…이번엔 성공할까
엄주연 기자
2021.07.23 08:03:55
연달아 골프웨어 브랜드 시장 철수…경쟁력 확보해야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세를 이어온 F&F가 골프웨어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최근 테일러메이드 인수 참여를 결정하면서 스포츠·아웃도어에서 골프웨어로 브랜드 확장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F&F가 과거 두 차례나 골프웨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F&F의 매출액은 2016년 4390억원에서 지난해 8376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90.8% 증가했다. 연도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6년 439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5605억원, 2018 6683억원, 2019년 910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56억원에서 1225억원으로 168.6%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디스커버리와 MLB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F&F는 라이선스 브랜드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디스커버리), MLB, MLB키즈와 지난 2018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MLB가 60%, 디스커버리가 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F&F 매출 대부분을 두 브랜드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F&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나선 것은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창업자인 김창수 대표는 지난 5월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F&F홀딩스와 패션 부문을 담당하는 F&F로 분할을 완료하고, F&F 대표를 직접 맡아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는데 몰두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골프웨어 시장 재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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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F&F 측은 "인수 초기라서 공식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선 F&F가 골프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한다. F&F의 패션사업 인프라에 성장세를 탄 골프산업이 시너지를 내기 충분하다는 분석 하에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게 업계 지배적인 시선이다. 


이처럼 F&F가 새 성장동력으로 골프웨어를 낙점한 것은 최근의 골프산업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패션업계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업체들 실적이 제자리걸음 중이지만, 골프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패션에 민감한 MZ세대와 여성 골퍼가 증가하면서 골프복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사실 F&F가 골프웨어 사업에 나선 건 이번이 청음은 아니다. F&F는 골프웨어 라이선스 브랜드 '레노마스포츠'를 1996년 론칭했으나 매출이 정체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자 2016년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엘르스포츠'도 생산을 중단했다. 엘르스포츠 역시 F&F가 의류사업을 시작하면서 지난 1995년 론칭한 브랜드지만 시장 안착에 실패하면서 라이센스 계약 만료일 이전에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F&F가 과거 실패를 딛고 골프웨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현재 테일러메이드의 골프 의류 비중이 2%로 적은 만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선 테일러메이드를 완전히 인수해 자체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하는 경우, 이전의 라이선스 사업과는 다른 전략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F&F의 경우 자체 브랜드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테일러메이드를 완전히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골프업체 인수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사업자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비중이 적은 자체 브랜드에 대한 리스크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센트로이드 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금액은 4000억원으로 F&F는 중순위 메자닌에 1000억원, 후순위 지분투자에 3000억을 출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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