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열전
현대‧KTB…중소운용사 본궤도 언제쯤
'조직 리셋' 현대운용 궤도수정 불가피, KTB운용 연내 출시 분주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뛰어든 중소 운용사들이 더딘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리츠 AMC를 겸업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한 지 수개월이 지나서도 리츠 설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설립인가를 받은 곳은 총 6개소다. 이 가운데 신탁사와 리츠 전문 운용사를 제외한 종합운용사는 3곳으로 KB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KTB자산운용이다. 그러나 이들 운용사 모두 해를 넘겨서도 아직까지 첫 리츠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AUM 기준 국내 탑5에 드는 KB자산운용의 경우 최근에서야 리츠 출시에 매진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리츠 AMC 본인가를 받고 얼마 가지 않아 리츠운용실에 변동이 생기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조직 정비를 마친 KB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첫 리츠를 선보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정은 중소 운용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리츠 AMC 겸업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KTB자산운용과 같은 해 10월 관련 라이선스를 따낸 현대자산운용 모두 1호 리츠가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현대자산운용의 첫 리츠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마스턴투자운용과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 매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으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 검토 과정에서 현대자산운용이 발을 빼면서 딜이 틀어졌다.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은 신도림 테크노빌딩의 사무동으로 마스턴투자운용이 지하 일부 층을 제외한 전 층(지하 1층~지상 40층)을 소유하고 있다.


이후 현대자산운용은 다른 투자자산 물색에 나섰지만 연내 출시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리츠 사업의 첫 단추를 꿸 임원들의 인사이동으로 인해 다시 조직 꾸리는 과정을 밟아야 하는 까닭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최근까지 공석이었던 리츠사업부문대표를 맡을 A씨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와는 반대로 부문대표를 대신해 리츠 사업을 진두지휘 해온 리츠사업본부장 B씨가 이직을 앞두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부문에서 본부로 이어지는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산운용은 리츠 사업 청사진을 손본다는 입장이다. 2022년까지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리츠 시장인 싱가포르에 자사 리츠를 상장시키겠다는 것이 현대자산운용의 운영 목표였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츠 AMC 허가를 받을 때만 해도 1~2년 안으로 싱가포르에서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며 "시스템과 조직을 정비해 타사와 차별화 되며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리츠를 선보이기 위한 고민과 검토를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리츠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츠 AMC 본인가를 받은 지 1년 넘은 KTB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에 마수걸이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세빌스코리아에서 영입한 부동산 전문가 C씨를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 리츠본부가 주축이 돼 수개월 내로 1호 리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17년 업력을 자랑하는 세빌스코리아는 부동산 관리와 자산유동화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연간 660억원 가량의 영업수익을 거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공모리츠 출시를 목표로 현재 투자자산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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