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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 때는 이재용 사면론, 삼성 투자시계 빨라질까
류세나 기자
2021.07.23 09:14:33
현금성자산만 41조…올스톱 된 반도체 투자 착수, 최우선 과제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9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이나 특별사면 검토에 들어갈 것이란 정치권 관측이 제기되면서 삼성의 투자시계가 다시 가동될 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아직은 가석방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지만, 경제계에서는 사면이 필요하다는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사면을 받아야만 취업제한 리스크에서도 벗어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문 대통령이 사면의 전제조건 중 하나로 '국민적 공감대'를 꼽았던 만큼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현금 41조·유동자산은 209억…든든한 인수합병 '총알'


이 부회장은 올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6개월째 복역중이다. 오는 28일이면 복역기간의 60%를 채워 현행법상 가석방 조건을 충족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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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석방이나 사면이 이뤄질지는 막판까지 예단하긴 어렵지만, 삼성은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그간 미뤄온 투자와 사업 계획을 재정비하는 분위기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그간 호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을 곳간에 쌓아왔고, 투자 또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삼성발 막대한 자금이 조만간 시장에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41조39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12월 말(29조3826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석 달만에 11조6570억원이 불어났다. 1년 안에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을 보면 단기 가용자산은 무려 209조1554억원에 달한다. 성장성 밝은 탄탄한 매물만 있다면 언제든 수십조원 단위의 인수합병(M&A)도 충분히 추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최근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점유율 세계 3위 기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도 더이상 대규모 M&A를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M&A가 성사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파운드리 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압도적 1위(55%)를 유지하고 있고, 그 뒤를 삼성전자(17%)와 글로벌파운드리·UMC가 각각 7% 점유율로 잇고 있다. 점유율 격차를 고려하면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은 당장 삼성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단숨에 업계 3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인텔의 파운드리 굴기를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삼성은 조만간 미국 내 제2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신설을 위한 논의를 끝마칠 계획이다. 공장 증설안 확정이 차일피일 밀리면서 차세대 기술인 3나노미터급 파운드리 공정 개발도 지연된 상태다. 현재 미국 지역 내 유력한 후보지는 기존 공장이 있는 미국 오스틴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파운드리 공장 추가건설에만 약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속도 못 내는 '반도체비전 2030'…"美 20조·韓 추가투자 서둘러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인 평택2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나 사면이 이뤄질 경우 우선 세계 경쟁력 우위 확보 차원에서 가장 시급한 반도체 경쟁력 확보 작업에 먼저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세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같은 목표는 청사진에 그쳐있다. 이 부회장 수감 전 착공한 평택3캠퍼스 정도만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수준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일 생산량 기준 비메모리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장비가 약 두 배 가량 더 필요한데, 현재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앞으로 1년~1년 반 안에 신규 공장이 추가로 더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2025년엔 평택캠퍼스 생산라인도 부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이후엔 신규 팹 투자를 위한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데, 토지편입이나 정부인가 등 과정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규 부지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업에 있어선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총수의 부재가 길어질수록 기업의 의사결정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에 반대하는 여론도 거세다. 또 다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석방 등 심사대상으로 올리는 것 자체가 특혜란 지적이다. 


현재로서는 사면보다는 기본요건이 충족된 가석방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분위기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이유로 대통령 고유권한인 사면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이재용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1호 사면 재벌총수'가 될지 여론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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