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임대사업용 역삼동부지 매각한다
GIC도 투자, 주관사 CBRE…조만간 우협 선정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1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SK D&D(SK디앤디)가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매입한 서울 역삼동 부지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글로벌 '큰손' 싱가폴투자청(GIC)이 투자자로 합류해 관심을 모았던 사업장이다. 갑작스런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 강남 일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기를 앞당긴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리츠(REITs)인 디디아이와이에스832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디디아이와이에스832)는 보유 중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2-21과 832-23, 832-24 등 3개 필지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주관사는 CBRE코리아가 맡고 있으며 최근 입찰과 함께 주요 인수후보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K디앤디가 매각을 추진 중인 역삼동 부지, 현재 부지 주편에 펜스가 쳐져 있다.(네이버 지도 캡쳐)


디디아이와이에스832는 역삼동 3개 필지에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2019년 11월 조성한 리츠다.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주거시설(오피스텔) 182세대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지하 1층은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피스텔 비중이 84%, 근린생활시설은 16%다. 대지면적 1375.9㎡, 연면적 1만9295.01㎡다. 용적률은 838%를 적용받는다. 준공예정일은 2023년 6월말이다.


총 사업비는 1236억원으로 자기자본 250억원, PF대출 986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자기자본은 SK D&D가 보통주 출자 형태로 45억원, 나머지 주요 주주 5억원, 개발우선주 200억원 등이다. 


PF대출은 트랜치A 776억원, 트랜치B 70억원, 트랜치C 140억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토지비 592억원, 공사비 431억원, 금융비용 94억원, 제세공과금 등 43억원, 건설 중 판관비 48억원, 개발기간배당 26억원 등으로 나눠 사용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이번 개발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직접 자기자본을 출자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1월 역삼동 3개 필지를 매입할 당시 디디아이와이에스832에 135억원을 대여해줬다. 금리는 연 4.6%다. 또한 SK디앤디의 100%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디디아이와이에스832와 투자운용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해 부동산 취득 및 관리, 임대차 업무 등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착공도 하기 전에 SK디앤디가 역삼동 부지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중단됐다.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결정이다. 


디디아이와이에스832는 4월부터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청산인으로 양보현 대표를 임명하고 해산을 결의했다. 현재 총 사업비 1236억원 중 45.3%인 560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SK디앤디가 임대주택용 오피스텔 개발 계획을 접고 매각으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대로변 부동산 가격이 2019년과 비교하면 2~3배 이상 올랐다"며 "장기간이 소요되는 임대주택 개발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에 엑시트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K디앤디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엑시트해 이를 다른 자산에 재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역삼동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각 배경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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