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열풍 그 후
작년 성공 기업, 현 주가는?
10곳 중 6곳 주가 하락…"성장성이 좌우"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작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성공 기업 10곳 중 6곳의 현 주가가 상장 첫 종가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단순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던 현상에서 벗어나 기업 성장성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중 따상에 성공한 기업은 총 10곳이다. 6월 상장한 HB솔루션(구 엘이티)을 시작으로 SK바이오팜·에이프로(7월), 카카오게임즈(9월), 소룩스·하나기술(11월), 명신산업·알체라·프리시젼바이오·석경에이티(12월) 등이 따상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따상을 넘어서는 기록까지 나온 것이 특징이다.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은 작년 상장 기업 중 유일하게 '따상상상' 기록을 세웠다. 따상상상은 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서 형성된 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의미한다.



따상 뒤 하루 더 상한가를 기록한 '따상상' 기업도 많았다. 카카오 계열사 중 기업공개(IPO) 첫 타자로 높은 관심을 받은 카카오게임즈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업 소룩스, 인공지능(AI) 영상인식 기업 알체라가 따상상에 성공했다.


이들은 공모 과정에서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10개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232.34대 1로 집계됐고 10개사 모두 공모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곳은 명신산업(6500원)이 유일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평균 경쟁률 1444.91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따상에 성공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상장 3개월 후부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들은 공모주를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한다. 대부분 3~6개월 수준의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갖는다. 통상 의무 보호예수가 해제돼 한꺼번에 물량이 시장으로 쏟아지면 주가가 하락한다.


프리시젼바이오가 49.23% 하락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에이프로(-34.67%), 카카오게임즈(-24.2%), 소룩스(-22.88%), HB솔루션(-18.27%), 석경에이티(-16.73%)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상장 당시 공모주로 큰 수익 낸 것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이후에도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무작정 투자했던 것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분위기가 아닌 기업의 성장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첫 날 종가 대비 지난 22일 종가가 오른 기업은 4개사에 불과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명신산업, 알체라 등으로 모두 최근 전방산업 호조 등을 통해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시장 관계자는 "작년 공모주 시장은 따상, 따상상 심지어 따상상상까지 등장했는데 이는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나올 수 없는 일"이라며 "시장이 공모주 열풍에서 차츰 벗어났고, 이후 따상 기업들의 주가가 성장성에 따라 움직이는 정상궤도로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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