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업황 개선에 '사상 최대' 반기 실적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 지속…'HPC·친환경' 등 신사업 속도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 실적 발표 자료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업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영향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양호한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석유화학분해시설(HPC) 등 신규 사업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9440억원, 영업이익 26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11% 늘었다. 올해 상반기 거둔 영업이익은 678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2분기 글로벌 정유업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유지와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큰 폭 회복했다"며 "벤젠·톨루엔·자일렌(BTX)과 윤활기유는 글로벌 업체들이 정기보수 기간을 가지면서, 공급이 감소해 제품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 상반기보다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두바이 유가가 산유국 공조로 배럴당 70~7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휘발유는 성수기 종료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등·경유 업황은 산업 수요 회복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했다.


현대오일뱅크는 "4분기에는 석유 수요가 지난 2분기(9500만 배럴) 대비 큰 폭 증가해 1억 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휘발유, 경유 등 정제마진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석유화학 사업부문(BTX)은 의류, 합성섬유 소비가 회복세 나타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라며 "윤활기유 부문은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중단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고급기유, 카본블랙은 수요 증가로 양호한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오일뱅크는 양호한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HPC, 친환경' 등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HPC 프로젝트의 현재 공정율은 94%"라며 "올해 11월 상업가동 목표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4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PC는 납사만을 원재료로 하는 납사분해시설(NCC)과 달리, 납사·중질유분(T-DAO)·분해가스 등을 원료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씩 지분을 투자해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HPC 상업가동 후에는 태양광 모듈 등에 쓰이는 에틸렌초산비닐(EVA)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오일뱅크는 메틸부틸에테르(MTBE) 공장 신설에 대한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4분기 설립을 마무리하고, MTBE 자체 생산에 돌입해 휘발유 제조원가를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총 투자비는 880억원으로, 이를 통해 연간 312억원의 수익 개선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서도 구체화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부문을 3대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선정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 수소 생산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최대 수소 생산 업체인 '에어로프로덕츠'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한국남동발전과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에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드라이아이스, 탄산가스' 등을 생산해낼 수 있는 공정 마련에 나섰다"며 "탄소 생산, 저장 및 활용(CCUS) 분야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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