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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 '산재근절' 속도
류세나 기자
2021.07.27 07:55:54
1년새 화학물질 누출사고 4건…안전관련 조직 C레벨로 격상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09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LG디스플레이에 있어 1월은 악몽의 달이다. 2015년 1월12일 파주사업장에서 발생한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그로부터 6년 뒤인 2021년 1월13일, 같은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재차 발생했다. 수산화나트륨 누출이 원인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사망사고 이후, 사고발생일(1월12일)을 '안전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안전주간행사를 갖고 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LG디스플레이가 22일 발간한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회사가 노력하고 있는 내용들이 비중 있게 실렸다. 1년 전 보고서에서 안전활동 관련 분량이 6페이지였던 것에서 올해는 두 배인 12페이지로 늘었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사업장에서 중대산업재해로 1명 이상의 사망자 발생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징역 1년 이상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가 내놓은 안전사고 방지책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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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3월 안전·환경사고 근절을 위해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급을 신설하고,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안전·환경 정책수립과 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후속 조치를 취했다. CSEO는 위험 감지시 생산과 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 수준의 권한을 갖는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법인, 협력사의 안전환경 관리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안전환경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안전환경정책·진단팀을 운영, 대내외 법규 및 규제변화 대응과 준수여부에 대한 모니터링도 시작했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선 1월 발생한 사고와 이후 진행중인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사고발생 이후부터 가스 및 화학물질 등을 취급하는 위험작업을 전면중단했다. 대신 건별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 경우에 한해 작업을 재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고서는 "향후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장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을 혁신하기 위해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마련·추진중"이라며 "올 하반기 추진 경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2020-2021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의 내용은 ▲전 사업장 정밀 안전진단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 권한과 역량 강화 등이다. 


구체적으로 객관성과 신뢰성이 담보된 안전정밀진단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개선에 필요한 모든 예산과 인원은 한도 제한 없이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상생협력기금을 확대해 협력사의 안전시설 확충과 더불어 관련 인력 확보도 지원한다. 기존 최고생산책임자(CPO) 산하의 안전조직을 C레벨로 격상, CSEO 직급을 신설한 것 역시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의 일환이다. 


다만 안전사고는 진정성에 기반한 꾸준하고도 체계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말 그대로 사고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고 확률을 낮추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또한 2015년 사망사고 이후 작업 공정부터 시스템, 기계, 소방, 전기 등 안전분야 전반에 걸친 점검을 진행해 270여건을 개선했지만 작년만 해도 3건의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LG디스플레이엔 그 이전에도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제정(2014년)된 8대 안전수칙 '세이프티 룰'이 있었지만, 이 역시 연이어 발생하는 사고를 막진 못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발생한 안전사고 이후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신설된 CSEO직을 맡은 신상문 부사장도 회사를 통해 "모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며 "안전·환경에 대한 인식과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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