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에디터 Z] 미국 주요 우주여행 기업이 연이어 승객을 태운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우주여행 시대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거물 경제인 3인인 일론 머스크(테슬라),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리처드 브랜슨(버진그룹)이 이끄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은 차근차근 라이선스 취득과 시험 비행을 진행해오고 있다.

◆억대 티켓 가격…"수요 매우 많다"

버진갤럭틱의 티켓 가격은 25만달러(2억8800만원)이다. 과거 가격은 이보다 낮은 20만달러(2억3000만원)이었다. 버진갤럭틱은 2014년 테스트 비행 중 충돌사고 이후 티켓 판매를 중단했다가 올해 다시 판매를 재개했다.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예약판매가 진행되지 않은 셈이다. 반면 이번 티켓 판매 때는 약 60개국의 600명으로부터 예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갤럭틱에 이어 블루오리진도 지난 7월20일 승객을 태우고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제프 베이조스도 시험 비행에 참여했다.

또다른 한 명의 승객은 올리버 데먼(Oliver Daemen)이다. 그는 18세로 최연소 우주여행 승객이 됐다. 이번 시험 비행 티켓의 공매 경매에는 익명의 참여자가 2800만달러(320억원)에 낙찰 받았지만 그가 일정 문제로 탑승을 못하게 되자 그 빈자리를 올리버 데먼이 메우게 됐다. 낙찰자는 향후 블루오리진의 우주선에 탑승할 예정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1억달러(1151억원) 가깝게 (티켓을) 팔았다"며 "수요는 매우, 매우 많다"고 전했다. 아직 블루오리진의 좌석당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지난 2018년 블루오리진이 적어도 20만달러 이상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이미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과 화물 적재물을 보냈다. 오는 9월엔 민간 승무원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023년 우주선 로켓으로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를 태우고 달 주변을 비행할 계획이다. 유사쿠는 그와 함께 달 여행을 갈 민간 승객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는 당시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여정에 동참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에자와 유사쿠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스타트투데이의 창업자이자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타운의 설립자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행보로 일본에서 그는 '일론 머스크'로 불리고 있다. 

◆부르는 게 값…여행 방식 달라 단순 비교 어려워

사실 가격 정보는 아직 많이 나오지 않았다. 실제 상업 비행을 시작한 곳이 단 하나도 없는 탓이다. 더불어 우주여행의 방법, 시간, 동행 인원 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단순 가격 비교는 의미가 없다.

내년이 상업 우주여행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업계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기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높은 불균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격에는 우주여행을 위한 훈련 비용, 우주복과 같은 장비, 식비 따위가 포함돼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달나라 구경은 며칠이 소요되므로 가격이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우주여행 기업 중 유일한 상장사는 버진갤럭틱이다. 이 기업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장기간 적자 상태지만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SPAC의 주가는 10달러로 유지되다가 버진갤럭틱과의 합병 이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버진갤럭틱 주가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9.2달러다. 최근 주가가 30달러 전후로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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