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캐피탈, 지주 내 위상 커졌다
비은행부문 37.3%…지주, 비은행 계열사에 올해에만 8500억 투입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753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 등 금융지주 내 여신전문금융사(이하 여전사)들의 실적 기여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9175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늘었다. 분기와 반기 모두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에는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이 돋보였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6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나 증가했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 30.3%에서 37.3%로 7%p(포인트) 확대됐다. 


하나금융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 실적 기여도 (자료=하나금융지주)



특히 여전사들의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커졌다.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8% 늘었다. 이는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날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KB국민·신한·우리·하나) 중에서도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특히 올해 상반기 자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8조2110억원에 불과하던 자산이 6개월 사이 9조원으로 약 1조원이 늘었다. 이는 영업실적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하나카드의 일반영업이익은 3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41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455)보다 약 20.4% 늘어난 게 주효했다. 이자 부문 손실도 지난해 같은기간(599억원)보다 규모가 소폭 줄어든 515억원을 보였다. 


하나캐피탈도 올해 상반기 125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41억원)보다 49.3% 증가한 수치다. 하나캐피탈 역시 총자산이 지난해 상반기 9조4800억원대에서 지난해 말 11조를 돌파한 이후 올해 상반기 12조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의 경우 올 상반기, 전년 동기(1732억원)보다 41.4% 증가한 2449억원의 일반영업이익을 거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이익이 327억원으로 약 4억원 줄긴 했으나 이자이익(1369억원 1834억원)과 매매평가익(78억원180억원)이 각각 34%, 130% 증가해 이익 자체는 늘었다.  


특히 기타영업이익 항목은 지난해 상반기 47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나 올해는 108억원의 이익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캐피탈사들은 리스·렌탈자산, 대출채권 등을 처분·해지하면서 발생한 손익을 '기타영업' 계정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기타영업익은 15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비은행 계열사들의 그룹 내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실탄 지원에 나섰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4월 하나금융투자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각각 5000억원, 50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에 대해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이 향상되면서 지주 전반적인 실적도 좋아졌다"며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올해 초 금융당국이 발표한 캐피탈사에 대한 레버리지 한도 축소 방안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10배에서 내년 9배, 2025년까지 8배까지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캐피탈의 올해 1분기 레버리지 비율은 9.4배 수준으로 내년 당국 규제치를 맞추기 위해선 자본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레버리지비율은 8배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더불어 2000억원 투입으로 자기자본이 기존 1조3000억원 수준에서 1조5000억원대로 올라서면 현재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1위인 KB캐피탈(약 1조4500억원)을 앞서게 될 전망이다. 신한캐피탈도 앞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으나 자기자본 1조3000억원대로 하나캐피탈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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