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뜬금없는 바이오·AI 합병 기업의 어음 '자동거절'
새롭게 각광받는 업종 이벤트는 무조건 배경 의심해봐야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4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일반 제조기업이나 서비스기업이 갑자기 바이오, 인공지능(AI) 기업의 대주주에 오르거나 합병을 시도한다면 무조건 배경을 의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단 이러한 이벤트에 해당하는 기업의 어음할인 문의를 무조건 거절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팍스넷뉴스는 지난 3월30일자 '[명동 프리즘] 바이오·신재생 업종전환 기업 주의보' 제하 기사에서도 한계기업이 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로 위기를 세탁하려는 시도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업종전환 외에도 바이오·AI 분야에서 대주주 변경, 합병 등의 이벤트를 벌이는 일반 기업은 계속 발생한다. 지분을 쪼개 소유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 각광받는 업종에 덩달아 편승, 기업 가치를 의도적으로 올리려는 시도도 자주 눈에 띈다.



명동 시장은 뜬금없는 이벤트를 벌이는 기업의 어음 할인은 자동으로 거절한다. 한마디로 투자금을 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주력 사업을 전환하는 것보다 지분 섞기 등을 통하는 편이 쉽기 때문에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바이오, 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이벤트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명동에서는 이러한 기업의 어음할인 문의 자체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며 "겉으로는 기업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둘러대지만, 사실은 일반기업과 바이오·AI기업 간의 이벤트를 사기성으로 의심해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에도 바이오, AI 관련 기업의 대주주나 계열사가 부도 또는 불미스러운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몫이다. 해당 기업과 거래한 금융회사도 충당금을 쌓아야 할 판이다.  


다른 관계자는 "설사 사기 의도가 없다고 해도 서로 관련 없는 기업끼리의 합병 등은 상당한 리스크를 수반한다"며 "서로의 사업 이해도가 떨어지는데다 바이오, AI는 당장 현재보다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하기에 일반 기업과 사이클이 전혀 맞지 않아 불협화음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록체인, 코인 시장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면서 그 전에 각광을 받았던 바이오산업과 정부 역점사업인 신재생에너지, AI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실제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곧 성과가 난다고 홍보하는 기업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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