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헬스케어, 상장예비심사 자진 철회
7개월의 심사과정에도 결론 안나…"향후 계획 미정"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의료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가 코스닥 입성 시기를 잠정 연기했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절차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에 레몬헬스케어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레몬헬스케어는 최근 한국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7개월 만이다. 이에 당초 계획한 올해 코스닥 시장 입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레몬헬스케어는 병원과 환자에게 모바일 의료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홍병진 대표가 의료 서비스 사업을 위해 데이타뱅크시스템즈 헬스케어 사업본부를 인적분할 한 후 지난 2017년 설립했다. 병원 예약부터 결제, 실손 보험 청구를 한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의 여러 대형병원을 비롯해 전국의 중·소형 병원이 해당 플랫폼을 도입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설립 후 여러 벤처캐피탈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투자를 받았다. 지난 2018년 SV인베스트먼트와 LSK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등이 초기 투자자로 합류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총 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2019년에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KDB산업은행, 아주IB투자 등이 합류했다. 당시 투자도 RCPS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RCPS의 전환가액은 4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2018년 투자 유치시 발행한 RCPS의 전환가액이 1만8000원 인점을 감안하면 1년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후 레몬헬스케어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섰다. 적자 상황이지만 새로운 사업모델을 보유한 기업에게 기업공개(IPO) 기회를 제공하는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노렸다. 이를 위해 기술성 신용평가 기관에서 기술평가를 받은 후 A, AAA 등급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성평가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통상 4개월 정도 소요되는 거래소 심사가 늦어지면서 레몬헬스케어는 최근 상장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거래소가 올해 특례상장을 활용해 상장하려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심사를 깐깐하게 보는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몬헬스케어가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준비하는 사업이 개인정보 문제와 연결될 수 있어 거래소가 특히 꼼꼼히 분석했다고 알려졌다.


레몬헬스케어는 향후 일정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간이 길어진 것은 맞다"며 "현재로써는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 한 사실 외에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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