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베스트, 860억 'LP 세컨더리펀드' 투자 쾌조
결성 8개월 만에 투자재원 70% 소진··· "연내 투자 마무리"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LP(유한책임조합원) 지분 세컨더리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메타인베스트먼트가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부터 운용의 묘를 살리고 있다. 펀드 결성 8개월 만에 투자재원의 70%를 소진했다. 남은 투자재원도 올해 안에 모두 소진할 전망이다.


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 제1호' 투자금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성총액 860억원 가운데 600억원가량을 소진했다. 펀드 결성 후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해당 펀드는 메타인베스트먼트가 처음으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다. 지난해 2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LP 지분 세컨더리펀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펀드 결성에 착수했다. 공동운용사(Co-GP)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펀드 자금을 모집, 같은 해 11월 펀드를 출범했다. 결성총액 860억원 가운데 400억원을 한국성장금융투자로부터 조달했다.


투자는 초기부터 불을 뿜었다. 펀드 결성 직후 250억원 규모 세컨더리 딜을 단행하는 등 국내 유수 벤처캐피탈들이 운용 중인 펀드 LP 지분을 매입했다. 지분 유동화가 필요한 출자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요 사례로는 '엘앤에스 글로벌 반도체성장 투자조합(약정총액 600억원)'이 꼽힌다. 이 펀드는 반도체, 바이오 부문 유망 기업들이 포트폴리오로 담겨있어 회수 성과가 기대된다. 공정용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티이엠씨', 디지털 유전자증폭(dPCR) 장비를 양산하는 '옵토레인' 등이 대표적이다.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는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사 엔시트론이 보유한 글로벌 반도체 성장 펀드 지분 5%를 매입했다. 당시 캐피탈콜(capital call)이 이뤄진 금액에 맞춰 23억원에 거래를 진행했다.


엔시트론은 2018년 L&S벤처캐피탈이 글로벌 반도체성장 투자조합을 결성할 당시 출자자로 참여해 30억원을 약정했다. 그러나 올 들어 한국거래소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자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중간 회수를 결정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LP 지분 세컨더리펀드는 캐피탈콜이 여의치 않은 출자자나 투자원금을 일찍 회수하려는 출자자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며 "엔시트론 사례와 같이 출자자들의 중간 회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세컨더리펀드 시장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련의 딜이 성사되면서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의 투자 작업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하반기 남은 투자재원을 소진하고 사후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변수가 없다면 9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재원을 펀드 결성 약 1년 만에 모두 소진하게 된다. 피투자기업을 선별하는 안목과 발빠른 의사결정 등 세컨더리 투자 전문 하우스로서 역량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메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의 경우 이미 투자금 회수에 들어간 포트폴리오도 있을 정도로 빠른 호흡을 보이고 있다"며 "갈수록 국내 LP 지분 유동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차기 세컨더리펀드 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두 번째 LP 지분 세컨더리펀드 작업에도 착수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수시 출자사업에서 '세컨더리 특수목적' 부문 위탁운용사 자격을 따내면서다. 공동운용사로 참여한 포스코기술투자와 함께 최소 결성액 200억원 규모 자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모태펀드는 최대 60%인 120억원을 출자한다.


메타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는 펀드 결성규모를 더욱 키울 계획도 밝혔다. 펀드 결성기한인 10월까지 결성규모를 700억원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확보한 투자확약서(LOC) 등을 현실화하면 최소 결성액인 200억원을 맞추는 데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