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라이프케어, 상장 후 부진 트랜드 바꿀까
기업가치 산정시 보건마스크 매출 제외·높은 할인율 적용…"매력적 공모가"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3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8일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이사(왼쪽)가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이후 성장 전략 등을 발표했다.<사진=IFG파트너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한컴라이프케어가 상장 후 주가 부진 현상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을 주도한 보건용 마스크 매출을 기업가치 산출 기준에서 제외하는 등 보수적인 수준에서 공모가를 산정했기 때문이다.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이사는 28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평가인증에서 최상위인 T1 수준의 우수한 기술 등급과 수많은 특허로 입증된 기술력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등 이미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을 전개하면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5~6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달 1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를 통해 총 830만2321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700~1만37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1137억원을 공모한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시설 마련을 위한 시설자금과 소방안전 및 산업안전 플랫폼 등의 신규사업 등에 활용한다.


1971년 설립된 한컴라이프케어는 2017년 한글과컴퓨터가 인수한 소방과 산업 안전장비 업체다. 국내 최초로 공기호흡기 독자 개발에 성공했으며 5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전장비 및 제품을 공급하는 등 국내 공기호흡기 시장점유율 96%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공공, 국방, 산업, 생활 등으로 작년 매출액 중 공공 부문이 4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생활(31.9%), 국방(12.4%), 산업(9.3%)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품은 ▲공기호흡기 ▲방독면 ▲피복류 ▲보건용마스크 등이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국방 분야의 교전 훈련체계와 차별화된 진단키트 사업, 안전플랫폼 등을 꼽았다. 특히 교전 훈련쳬계 부문은 메타버스 사업과 연계해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약 165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우 대표는 "교전 훈련체계는 한컴그룹의 ICT 융합 기술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과 연계해 해당 영역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컴라이프케어가 공모를 앞두고 보수적인 수준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한 데 주목하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기업가치 산출 과정에서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실적을 제외한 개인 안전장비의 당기순이익만을 활용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보건마스크 부문의 전체 실적내 비중이 이례적으로 증가했지만 단기성 호재를 제외하고 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1518억원으로 전년(667억원) 대비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91억원) 323.7% 급증한 3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7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3월 마스크 제조기업인 대영헬스케어(현 한컴헬스케어)를 인수해 마스크 자체 생산을 시작한 영향이다. 2019년 전체 매출의 1.5%(10억원)에 불과하던 보건용 마스크 매출액은 지난해 346억원으로 급증하면서 25%까지 늘어났다.


기업가치 산정에서는 높은 할인율도 적용됐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비교기업으로 3M(19.61배), 마인 세이프티 어플라이언스(44.37배), 델타플러스그룹(19.93배), 허니웰(26.60배) 등을 선정하고 주가수익비율(PER) 27.63배를 적용했다. 적정시가총액은 5800억원으로 주당 평가가액은 2만223원으로 할인율 32.5~47.1%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결정했다. 최근 5개년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기업 평가액 대비 평균 할인율(19.1~32%)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한컴라이프케어가 새내기주의 상장 이후 주가 부진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작년 이후 신규 상장된 101종목 중 상장 당일 종가 대비 현재 주가가 높은 종목은 41개에 불과했다. 코스피 지수가 작년 초 2175.17에서 지난 27일 3232.53로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많지 않은 숫자라는 분석이다. 상장 이후 코스피 지수 대비 높은 상승폭을 보인 종목은 이보다 적은 29개에 그쳤다.


우 대표는 "작년 실적 성장이 많은 기여를 한 마스크 부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아 이를 제외했다"며 "마스크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영역 매출이 굳건하고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매력적인 공모가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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