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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키워드 '사상최대·비은행·배당'
이규창 기자
2021.07.29 08:00:21
비은행 약진에 사상 최대 실적 '배당잔치' 공표···코로나·인뱅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5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규창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계 금융지주들의 성적표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됨에도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증대와 비은행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반기는 물론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에 중간배당은 물론 일부는 분기배당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계 5대 금융지주들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나란히 첫 반기 순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순이익은 2조4743억원, 신한금융이 2조443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44.6%, 35.4% 급증한 수치다. 상반기 성적만 보면 KB금융이 신한금융을 근소하게 앞섰으나 2분기 순이익에서는 신한금융(1조2518억원)이 KB금융(1조2043억원)을 따돌려 향후에도 양 금융지주의 선두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도 올 상반기 1조753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세웠다. 우리금융은 1조419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를 넘어섰고 농협금융은 1조2819억원으로 첫 상반기 순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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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와 BNK금융의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JB금융도 올해 상반기 278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최대치를 기록, 지방 금융지주도 역대급 실적 행진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 비은행 약진···다급한 우리금융, '증권업 빨리 하자'


금융지주의 주력사인 은행이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 수익을 극대화했지만, 눈에 띄는 실적 증가는 비은행 부문에서 이뤄졌다. 오렌지라이프를 품은 신한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46.9%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KB금융의 비은행 순익 비중도 45.2%에 달했다. 하나와 농협금융의 비은행 비중도 각각 37.3%, 35.8%였다.


증권 계열이 없는 우리금융의 경우 비은행 비중은 18.5%에 불과했다. 반년 만에 금융지주 순이익 순위 4위를 탈환한 우리금융이지만, 농협금융이 매분기 초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2230억원)를 고려하면 '완벽한 4위'라고 볼 수 없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증권 계열사'가 절실하다.


농협금융 계열인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무려 527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주식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증권업계는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거두는 중이다. 우리금융이 카드, 캐피탈, 종합금융 등에서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증권사 부재를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도 지난 21일 컨퍼런스 콜에서 "그룹과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증권 부문의 M&A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인수가 여의치 않으면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 시나리오도 현실화될 수 있다.


◆ 배당잔치 공표···신한은 '분기배당'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계 금융지주들은 중간배당을 공표했다. 감독당국이 이번에도 배당자제를 요청했으나 현재로서는 배당을 강행할 조짐이다.


KB금융은 지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고, 우리금융도 지주 전환 후 첫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하나금융도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과 관련한 사항을 내달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감독당국의 요청에 따라 배당성향을 20%로 억제했던 금융지주사들이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한 것이다. 코로나19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올바른 결정이냐는 비판도 있으나 주주정책을 계속 억제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 여전한 코로나19 맹위···인뱅도 위협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앞으로 리스크 요인도 만만치 않다. 우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시한이 오는 9월로 다가온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한 차례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는 한시적이다. 지난해 초 이후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이 유예된 금융지주들의 대출 규모는 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기업과 달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우 여전히 고통스럽게 코로나 정국을 지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다고 주장하지만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추가 부담을 안을 수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대출 부실이 현실화되도 자본건전성에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른바 '빚투'로 끌어올린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급격한 붕괴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각종 지표를 봤을 때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대출 부실 리스크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이 더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인뱅은 은행은 물론 기존 금융회사를 위협하고 있다. 일단은 기존 금융회사의 고객이면서 인뱅을 이용하는 분위기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뱅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무려 58조원의 시중 자금이 몰려 청약 경쟁률이 182대 1에 달했다. 인뱅 성장에 큰 기대를 반영한 셈이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에 뛰어든 핀테크사도 잠재적인 위협이다.


금융지주도 마이데이터 준비를 서두르고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연합회를 통해 인뱅을 영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처럼 기존 금융회사의 위기감은 큰 상황이다.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때 배당을 최소한으로 하고 인뱅, 핀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전산, 콘텐츠 등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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