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판키우기 '총력'
2Q 영업익 3393억…전장용도 사업 확장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6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기가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전 사업 부문 호조세에 힘입은 덕분이다. 특히 적층세라믹캐피시터(MLCC) 출하량이 4분기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755억원, 영업이익 339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230%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에서 내놓은 전망치보다 약 11%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3060억원을 제시했다. 


수익성 급증 배경엔 컴포넌트 사업 부문 활약이 크게 한 몫 했다. IT용 MLCC 수요 회복과 함께 전장용 MLCC 거래선 확대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난 1조1952억원이다. 전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모듈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47% 증가한 8137억원이다. 중국향 고객사의 멀티카메라, 폴디드 줌 및 고화소 OIS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기판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늘어난 466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사양 AP(중앙처리장치)용 및 고부가 SSD 메모리용 BGA, PC CPU용 회로기판 등의 공급 확대가 지속되면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에도 MLCC와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을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전장용 MLCC 부문이다. 삼성전기의 MLCC 제품은 현재 IT용 비중이 현저히 높다. 전장용은 삼성전기 전체 매출 비중 중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다만 IT용 MLCC의 경우 세트 업황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커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따른다.  지난해까지 삼성전기의 MLCC 부문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기는 IT용 MLCC에 대한 실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장용 MLCC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중이다. 최근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전장용 MLCC에 대한 매출 비중을 오는 2026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단 포부를 내비친 상태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에도 MLCC가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당분간은 IT용 MLCC 수요가 지속되고, 전장 MLCC 생산량 또한 지속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IT 및 전장용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및 제조효율 개선, 공급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중국 천진 신공장 투자를 통해 전장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향후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측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향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로 완성차 전장 업체들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생산계획을 늘리고 있다"며 "하반기 전장용 MLCC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전장용 MLCC 성장률은 전체 MLCC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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