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와이랩 투자.…3대 주주 올라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방점, 스튜디오드래곤 와이랩 IP 우선협상권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종합콘텐츠 기업 CJ E&M(씨제이이엔엠)이 웹툰 제작사 와이랩에 투자한다.


2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와이랩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 49만1803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CJ E&M은 주당 발행가액 6100원에 30억원 규모의 와이랩 신주를 인수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와이랩은 약 73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전략적 투자자(SI)인 CJ E&M은 신주 외에 기존 주주들의 주식(구주) 일부도 함께 인수해 네이버웹툰에 이은 와이랩 3대 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청약기일과 납일기일은 내달 13일이다.


투자의 방점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찍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CJ E&M은 와이랩이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로 제작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와이랩 웹툰의 영상화에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에서 웹툰 IP 영상화를 가장 활발히 시도하는 제작사로 꼽힌다. 이미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 '간 떨어지는 동거' 등의 웹툰 원작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스튜디오드래곤은 다수의 웹툰을 한데 묶은 와이랩의 웹툰 유니버스(세계관) '슈퍼스트링' IP의 영상화 공동제작 독점권을 확보했다. 와이랩이 IP를 보유한 기타 웹툰의 영상화 우선 협상권도 스튜디오드래곤이 보유하고 있다.


CJ E&M은 자사 온라인방송사업자(OTT) 티빙을 육성하기 위해 독점 콘텐츠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티빙은 월사용자(MAU) 기준 넷플릭스, 웨이브에 이은 국내 3위 OTT다. 넷플릭스가 과반 이상의 공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티빙, 웨이브, 시즌, U+모바일 TV 등 국내사업자가 나머지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올해 말에는 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드라마 '아일랜드'가 티빙에서 방송되는 것도 이번 투자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동명의 와이랩 IP를 기반으로 한 이 드라마는 당초 넷플릭스 방송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티빙으로 OTT 채널을 확정했다. 방송채널사업자(PP)도 OCN에서 tvN으로 변경됐다. 두 채널 모두 CJ E&M 산하에 있지만 드라마 시청률과 파급력면에서 tvN이 앞서 있다.


와이랩은 CJ E&M의 지분 투자를 통해 ▲웹툰 제작·유통 ▲영상화 ▲OTT 서비스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와이랩 웹툰이 국내 웹툰 플랫폼 1위 사업자 네이버웹툰을 통해 유통되고, CJ E&M을 거쳐 영상화 되는 구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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