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래소 규제 후폭풍
국내 거래소 반사이익은 '글쎄'
②VPN 통한 해외거래소 접속 가능…투자상품 선호도 역시 ↑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가 국내에서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지만 당장 국내 거래소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이유는 차익거래, 여러 투자상품 이용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해외거래소 27곳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의무를 통보했다. 오는 9월 25일 이후 외국 가상자산사업자가 신고하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하는 경우 위법사실에 대해 통보하고, 불법 영업을 할 수 없도록 사이트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즉각적인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지침대로라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9월 이전까지 해외 거래소 계정에 있던 가상자산을 모두 국내 거래소로 옮기거나 출금을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다수의 해외 거래소 이용자들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의 국내 영업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고 해도 이용자들은 처벌할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거래소들 또한 이번 조치와 관련된 이익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이유는 김치프리미엄을 이용한 차익거래 뿐만 아니라 마진·선물 거래 등 해당 거래소만의 투자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국내 거래소들은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다양한 가상자산 활용 투자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가상사설망인 VPN을 통해 IP를 우회하거나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이용하는 등 국내에서 아무리 해외거래소 접속을 막는다고 해도 투자자의 해외 거래소 이용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대형 거래소의 국내 지사인 오케이이엑스코리아, 바이낸스KR등은 이미 올 초 문을 닫았지만 국내 거래소로 유입되지는 않았다. 다만 바이낸스, 후오비글로벌 등 해외 거래소들은 국제적인 가상자산 거래 관련 규제 강도가 높아지는 만큼 이에 발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태국 등 각국이 해외 거래소의 자금세탁 혐의를 조사하고 영업을 금지시키는 등 규제를 강화한 상태다. 이에 대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규제가 많아지는 것은 가상자산 산업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바이낸스는 규제 준수를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27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는 "세계 각국의 허가를 받고, 규제를 받는 금융 기관이 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사내 준법감시팀 규모를 연말까지 두 배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오케이이엑스(OKEx)와 후오비는 각각 중국 법인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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