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메리츠증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14분기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마곡 MICE 복합단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공에 따른 기업금융(IB) 부문의 선전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1557억원) 대비 22.2% 증가한 19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39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218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2분기에는 국내 증권업계 PF 최대 규모인 마곡 MICE 복합단지 PF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IB부문에서 우수한 영업수익을 거뒀다. 트레이딩·홀세일·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장 대응과 리스크 관리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245억원, 순이익은 4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1%, 55.8%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로 작년 2분기 대비 4.1%p 상승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6월 말 기준 1501%로 작년 6월 말 대비 112%p 개선됐다.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은 196%로 전년 동기(188%) 대비 8%p 상승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IB, 세일즈앤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심화되는 경쟁과 변화에 맞서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으로 차별화된 수익 기회를 창출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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