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익성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관리와 시공‧설계‧조달(EPC) 혁신으로 원가절감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3조2265억원, 영업이익 257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2% 늘어난 금액이다. 당기순이익도 195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44.1%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증가 폭이 더 가파르다. 매출액은 1조69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502억원으로 같은 기간 8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9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늘어났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관리와 EPC 수행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8.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900억원대)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FEED(기본설계)-EPC(설계·조달·시공) 연계 등으로 최근 수주한 양질의 해외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화공 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산업환경 부문도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실적은 2분기 1조5935억원, 상반기 누적 3조1270억원을 기록, 연간 수주목표 6조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16조4000억원으로 2.5년치(2020년 매출 기준)의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유가 회복으로 글로벌 업황 개선이 기대되면서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성과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프로젝트 관리와 내실 경영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디지털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그린인프라·탄소중립·수소 사업 등 ESG 신사업도 지속 발굴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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