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카 품은'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업 포석?
공유차 사업, 자율주행 최적화...고민 일부 해소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딜카를 인수하면서 차량 렌트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을 적용할 수 있는 마땅한 서비스가 없었는데, 공유차 기업을 인수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 기술 적용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현대캐피탈이 운영하던 공유차 서비스 '딜카'를 인수하며 자율주행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 플랫폼을 갖게 됐다. 그간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왔으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공유자전거 ▲시외버스·기차 예매 ▲주차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 사업의 유력한 모델로는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사업이 꼽힌다. 그러나 기존 택시에 자율주행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기사가 존재하지 않는 자율주행은 택시기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택시 업계의 반발은 물론 노동권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다.



현 상황으로는 직접 차량을 보유하고 빌려주는 공유차 기업이 자율주행에 유리하다. 보유한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공유차가 로보택시가 되고 로보렌트카가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유차는 자율주행으로 대전환을 이룰 것이고 언제든 호출을 통해 자율주행 택시·렌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로보택시 형태를 넘어 로보렌트카가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여용 차량을 직접 보유하거나 중개사업을 하지 않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딜카 인수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다. 딜카 인수로 직접 렌트업에 나설 수도 있고, 렌트카 중개업에 나설 수도 있다. 이 경우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만 차량에 이식하면 된다. 딜카가 구축해 놓은 렌트카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확장에 나서기도 수월하다.


딜카의 현재 공유차 시장 점유율은 쏘카(88.4%)와 그린카(11%)에 밀려 0.6%에 불과하지만, 주력사업이 아닌 만큼 효과적으로 운영할 정도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딜카는 현재 1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300개 이상의 중·소형 렌트카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딜카로 등록된 차량은 700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다만 쏘카나 그린카의 경우처럼 직접 차량을 빌려주기보다 렌트카 회사와 개인을 이어주는 '중개업'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직접 보유한 차량이 거의 없다.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향후 직접 차량을 보유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딜카는 렌트카 중개업을 주로 해온 기업으로 다른 공유차 기업과는 다른 형태를 보인다"면서 "회사 소유의 차량으로 운영하는 것이 자율주행에 유리하지만, 제휴업체의 차량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유차 사업에 곧장 진출하지는 않는다. 당분간은 딜카가 운영했던 렌트카 중개업을 계속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처음 발표했던 대로 렌트카 중개업에 나설 것"이라면서 "아직은 인수 초기 단계로 사업 방향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는 시기는 2025년이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맞춰 운영 차량·서비스를 준비하기에 충분한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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