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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이수건설, 돌파구는
권녕찬 기자
2021.08.02 08:38:55
도급잔액 1조원·이수화학 지원 '버팀목'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지난해 부채비율이 1699%까지 폭증하며 빨간불이 켜진 이수건설이 반등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수건설은 일단 1조원에 달하는 공사잔액과 모회사 뒷배를 기반으로 권토중래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18곳 현장서 9996억원 확보


이수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이수건설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009년 워크아웃을 벗어난 이후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601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365억원으로 반토막났고, 5045억원에 달했던 총자산도 지난해 2446억원으로 절반가량 쪼그라 들었다. 부채비율은 2018년 105.2%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국내외 현장에서 대규모 대손비용이 발생해 1698.5%까지 급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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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조원에 달하는 도급잔액이 그나마 버팀목이다. 이수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8곳 현장에서 9996억원의 공사잔액을 보유 중이다. 주로 공공기관이 발주한 토목 사업이나 정비사업 위주의 도급공사다.


대전 와동2구역 재건축조합이 발주한 대덕 브라운스톤 공사(1469억원), 의정부 장암1구역재개발 공사(1217억원), 리비아 주택사업(Libya Zentaan 3,300 Housing PJT, 3219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수익성 좋은 분양 사업은 1곳에 그친다. 경북 경산에서 경산하양 아파트 사업(626세대)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공사 등과 함께 공동 시행하는 가운데 이수건설은 시행과 시공을 병행한다. 이 사업을 통해 향후 유입될 분양대금은 175억원이다.



◆LAB 국내 1위 이수화학, '밑 빠진 독 물 붓기' 언제까지


모회사인 이수화학의 존재는 이수건설에게 큰 버팀목이다. 이수화학은 이수건설의 실적 악화 때마다 자금을 지원해 산소호흡기 역할을 해왔다. 이수화학은 이수건설 지분 85.1%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이수화학이 이수건설에 쏟아붓은 자금은 3000억원에 달한다. 2009년 460억원, 2010년 800억원, 2013년 500억원, 올해 700억원 등을 증자를 통해 지원했다. 2019년에는 반포동 사옥을 팔아 마련한 매각자금 599억원을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이수화학은 그때마다 순차입금이 확대돼 재무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1567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 200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수화학은 이수건설에 대한 1419억원 규모의 지급보증도 제공 중이다.


이수화학은 합성세제 제조에 필요한 연성알킬벤젠(LAB)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화학사다. 국내 유일의 LAB 생산기업이며 주요 제품의 국내 점유율은 80~98%에 이른다. 특히 핵심제품인 LAB은 글로벌 상위권의 생산능력을 구축했다. 세계 4위권 업체로 평가받는다.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 규모는 1조409억원이다. 양호한 잉여현금흐름과 부채비율 87.1%, 순차입금의존도 21.6% 등 재무구조도 우수하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이수화학은 이수계열 내 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회사"라며 "전반적인 재무건전성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수화학은 최근 10년간 이수건설 지원을 되풀이하다가 지난해 이를 견디지 못하고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별다른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최근 악화된 경영상태와 향후 대응 전략과 관련해 이수건설 및 이수화학에 수차례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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