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살 만 했네" 스타벅스코리아, 어닝 서프라이즈
한국법인 영향 스타벅스 본사 투자이익 '쑥'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 인수키로 한 배경에는 이곳이 국내 커피 전문점 가운데 압도적인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분 17.5%를 사들이는 데 4743억원이란 거금을 지출했지만 향후 배당이익이나 기업공개(IPO)등을 고려하면 투자금을 감내하는 것 이상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온전한 영업을 펼치지 못한 상황에서도 빼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9284억원으로 전년대비 되레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164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속에서 영업이익 감소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 자체가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 들어선 영업이익도 크게 올리며 주요 주주들인 신세계와 미국 스타벅스에 실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스타벅스 본사는 올 회계연도(FY) 3분기(4~6월) 동안 국제부문(International)에서 4200만달러(481억원)의 주식투자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1740만달러, 200억원)대비 141.4% 늘어난 액수다. 미국 스타벅스의 국제부문 주식투자이익은 사실상 스타벅스코리아로부터 나온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미국 스타벅스는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까닭이다.


미국 스타벅스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스타벅스코리아가 신규점포 순증에 따라 이익을 확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본사가 크게 재미를 본 만큼 현재 이 회사 주식 50%를 보유 중인 이마트 또한 스타벅스코리아 덕에 올 2분기 지분법이익이 대폭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매장 수가 늘고 있는 터라 매출은 전년보다 확대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당사 실적은 이마트의 분기 실적발표에 포함 되다 보니 구체적인 이익규모 등은 내달 께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업계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이익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커피시장이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단 악재가 유독 스타벅스코리아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카페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카페시장은 2010년 중반부터 레드오션화 됐는데도 스타벅스는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신세계그룹이 '커피 하면 스타벅스'라는 인식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마케팅을 잘 했고 경쟁사 대비 점포개발 능력도 좋았던 결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부터 스타벅스가 들어서면 주변상권이 산다는 얘기가 적잖이 나왔는데 이러한 현상은 현재도 진행 중으로 스타벅스는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사업자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스타벅스코리아의 덩치가 더 커진다는 점에서 최근 이곳 지분 17.5%를 추가로 사들인 이마트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지분이 확대된 만큼 스타벅스코리아로부터 얻을 배당이 확대될 수 있고 기존 지분법적용 회사에서 자회사가 됨으로써 이마트의 연결 영업이익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후 스타벅스코리아가 상장에 나설 경우 구주매출을 통해 추가로 대규모 현금을 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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